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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조선통치위원회

조인스 계정 성***** 2017-10-21 AM 6:24:06 조회 74 추천 0

1.


"북한이 핵이나 화학,세균 무기로 남한을 공격하기 전에
김정은의 친필 명령서가 공개되는데


<주한미군이 북한을 공격할 움직임이 있거나
다른 지역의 미군이 한반도로 향하는 것이 확인되면
즉시 수소폭탄을 발사해야 되고
특히,
별도의 보고없이 자동으로 이행하지 않으면 책임자 총살>,
이런 내용이라면, 어떻게 되겠어요?


핵이 잠수함에서 발사될지, 숨겨진 지하 발사장에서 발사될지
미리 알 수가 없어 선제 타격도 못하고
요격 못할 가능성이 1%라도 있다면
어떻게 되겠어요?


뉴욕, 시키고, LA 주민들한테 도시를 떠나라고 위협한다면
어떻게 되겠어요?"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는 방송국 스튜디오 안.

누가 봐도 고집이 세 보이는,
사각형 얼굴의 중년 남자가
점점 언성을 높여가며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이 오면,
미국 국민들은
한반도 전쟁에 개입하는 것을 극렬히 반대할 겁니다.
김정은이 오판을 해서든, 술에 취해서든 간에
미국에 수소폭탄 떨어질 가능성이 1%만 있어도
미국은 한국을 포기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핵으로 대신 보복해 주겠다는 핵우산이라는 것은
실현 불가능한 허구인 겁니다!


국민의 목숨을 우습게 생각하는 망나니가
국민의 목숨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국가에게
수소폭탄을 들고 막무가내로 덤빈다면
후자가 물러 설 수 밖에 없는 것이라서
이런 계산을 하고 김정은이 미국을 위협할 겁니다!
그 위협이 통할 수 밖에 없고요.


더구나
자기나라가 심각한 손해를 보는 요구를 하는 게 아니고
다른 나라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는 요구이니
그 위협이 쉽게 통하겠지요.


그런 상태에서
핵이나 화학무기나 세균무기로 서울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면
우리는 신속하게 항복해야 되는데
이렇게 쉬운 적화통일 방법을 놔두고
김정은이 체제보장에만 만족하겠어요?


공격을 받고 있던 김 변호사가 끼어들었다.
최 교수와 상반되는 차분한 말투였다.
“그런데요, 최 교수님,
미국에 핵을 쏘면 지도상에서 북한이 사라질 텐데
북한이 과연 먼저 핵을 쏘겠어요?
그러지 못한다는 것을 미국도 잘 알텐데
미국이 두려워 하겠어요?" 


최 교수가 여전히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전쟁을 일키기기 전인데도
미국이 두려워 하는 것을 지금 보고 있잖아요?
제대로 된 국가라면
그 가능성이 1%만 돼도 두려워 하는 것이 맞죠.


설사
자국의 엄청난 위험을 무릅쓰고
미국이 개입을 했다고 가정하더라도
그래서, 북한이 미국에 핵을 쏘았다고 가정하더라도
북한은 지도상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첫째,
미국에 의한 핵 보복은
소규모에 그칠 수 밖에 없습니다.
엄청난 방사능이
남한, 일본, 중국, 소련에도 피해를 입히기 때문이고요


둘째,
대신 재래식 무기로 추가 보복을 하겠지만요,
중국과 소련이 미국의 접근을 절대 용인하지 않기 때문에
6.25때와 마찬가지로,
북한 정권은 보전될 거고
기껏해야 영토가 조금 줄어드는 정도일 겁니다.
그리고 김정은은
미리 중국으로 피신했다가 돌아오겠구요.
 
셋째,
김정은이 서명한 명령서에
<미국의 핵 보복 움직임이 확인되는 즉시
또 몇 발의 수소폭탄을
다른 도시들에 추가로 발사해야만 되며
별도의 보고없이 즉시 이행하지 않으면 책임자 총살>
이렇게 돼 있다면
미국이 보복을 주저할 수도 있습니다.
한 번 핵을 쏜 북한이 두 번째를 못 쏘겠어요?
이판사판인데?


하지만 이런 일들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북한이 미국에 핵을 쏠 능력이 완성되면
미국이 한반도 전쟁에 개입하지 못하기기 때문이죠.


이처럼
백 번, 천 번 양보해서,
당초의 핵무기 개발 목적이
체제보장용이었다고 가정하더라도
미국에 핵무기를 도달 시킬 능력이 완성되면
적화통일은 시간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남의 싸움 구경하듯
태평하게 있을 때가 절대 아니라는 거고요


중요한 사실은
애초에 핵 개발 목적이
체제보장용이 아니라는 겁니다.


북한의 핵무기가 체제보장용이라면,
우리나라나 미국이 먼저 침략할까봐 핵을 개발했다는 얘긴데
아니, 김 변호사님!
핵 개발도 안하고 가만히 있는 북한을
미국이 뭐 주워 먹을 게 있다고 침략합니까?


아까 이라크 말씀하셨는데요,
이라크하고 북한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첫째,
6.25때 뼈저리게 경험했듯이
중국이나 소련이 절대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쳐들어 갈 이유가 없는 것이고요,


둘째,
설사, 중국과 소련이 용인한다고 가정하더라도
남한이 불바다가 되기 때문에
쳐들어 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6.25때,
북한이 먼저 전쟁을 일으켰는데도 불구하고,
게다가,
미국 젊은이들이 무려 3만6천 명이나 전사하고
10만 명이나 부상을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중국과 소련 때문에 북한정권을 무너뜨리지 못했는데
핵무기도 만들지 않고 가만히 있는 북한을
미국이 미쳤다고 쳐들어갑니까?”


언성이 너무 높아지자 사회자가 나섰다.

“최 교수님,
상대방을 존중하는 자세로 토론을 좀 해 주시죠.”


그러나 최 교수는 사회자를 힐끗 쳐다볼 뿐
여전히 흥분된 상태로 말을 이어갔다.


“핵개발 초기에도
북한의 핵 시설을 폭격하려다가
남한이 불바다가 될까봐 포기한 미국입니다.


지금처럼
북한 핵 시설 폭격이 절실한데도,
정말로 절실하고 명분도 있는 지금 상황에도,
남한이 불바다가 될까봐
폭격을 못하고 있는데, 


핵개발도 안하고 가만히 있는 북한을
미국이 먼저 공격해요?
그럴까봐 핵무기를 만들었다구요?


어처구니없는 적반하장 아닙니까?
상대방이 방귀를 뀌어서 문을 열었는데
문을 열어 찬바람이 들어와서 방귀를 뀐 거라고
우기는 꼴이잖아요.
잠자던 소가 벌떡 일어나서 웃을 얘기입니다.”


방청석에서 키득키득 웃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나라도 보세요.
옛날에,
청와대가 북한특수부대의 습격을 받았을 때나,
미얀마공화국 아웅산에서
대통령은 겨우 목숨 건졌지만 장관 여러 명이 죽었을 때도
우리가 북한에 포탄 한 발 쏘지 못했잖아요?
우리 여객기를 폭파 시켜서 탑승객 전원을 몰살시켜도
북한에 포탄 한 발 쏘지 못했잖아요?” 


그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상대방에게 삿대질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북한은,
자기들이 어떤 짓을 저질러도,
심지어 미국에 핵 공격을 하더라도
미국과의 완충지대를 원하는 중국과 소련 때문에
자신들의 정권이 보전된다는 것을
북한 스스로가 잘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정권이 위협받지 않는데도 굳이
수십 년간 갖은 제재를 받아가면서
주민들 수백만 명이 굶어죽는데도
수십 년간의 막대한 경제 지원을 포기하고  
인력과 자원을
핵무기와 대륙간탄도탄에 쏟아 붓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적화통일 외에는 굳이 그렇게까지 할 이유가 없는 것이고요 


체제보장용이라는 논리는
간첩이나 북한 사이버 전사들이 퍼뜨리는 궤변이고요,
중국과 소련이
북한의 핵위협을 이용해서
한반도의 미군을 철수시켜 보려는 의도로
북한을 두둔하는 논리입니....”


말이 끝나기도 전에
김 변호사가 끼어들었다.

“미군이 만든 작전계획 5029라는 것이,
북한의 침략이 없어도 먼저 북한에 쳐 들어가는 작전이라는 걸
최 교수님은 모르십니까?
김정은 참수작전이라는 말도 못 들어보셨습니까?
이러니까 북한이 핵무기를 만든 거잖아요?”


최 교수가 더욱 언성을 높이며 대꾸했다.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을 탈퇴한 것이 1993년이고요,
작계5029의 필요성이 처음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게
그 6년 후인 1999년입니다, 김 변호사님!
앞뒤가 안 맞잖아요?


게다가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된 것은
2차 핵실험이 끝난 2009년이었고요,
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한 것은 2011년입니다!


김정은 참수작전도 말이죠,
3차 핵실험을 하고도 한참 지난 후에 작성된 작전입니다.

아시겠어요?


왜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자꾸 하십니까?
강간을 하려고 해서 소리를 질렀는데
소리를 질러서 강간했다고 우기는 꼴....."


다시 김 변호사가 말을 자르고 나섰다.

“중국과 소련의 보호를 자꾸 강조하시는데
국제 정세가 크게 변해서
중국과 소련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핵무기를 개발했을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러자 최 교수가 다시 언성을 높이며 따지듯이 말했다.

“아니, 중국과 소련이 미국의 우방이 된다는 뜻입니까?
그런 1%도 안 될 가능성에 기대어서
나라를 잃을 위험에 안이하게 대응하자는 겁니까?”


그는 흥분을 억누르지 못하고 탁자를 내리치며 말했다.

“북한 핵무기가 적화통일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나는 99%라고 보는데
김 변호사님은 그럴 가능성을 도대체 몇%로 보시는 겁니까?”


김 변호사가 대꾸하기도 싫다는 듯,
짜증스런 표정으로 사회자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사회자가 다시 나섰다.

“최 교수님, 생방송입니다.
시청자들이 보고 계시니 제발 토론의 규칙을 지켜 주시죠.” 


최 교수는 사회자에게 눈길도 주지않고
흥분된 말투로 발언을 계속했다.

“국가안보는 소꿉장난이 아닙니다.
1%의 가능성에도 대비를 해야 하는데
이건 적어도 70%, 80%이상 확실하잖아요?


미국은 개입을 못하고,
작은 도시에 핵무기나 화학무기나 세균무기 떨군 후에
다음은 서울 차례다 라고 위협하면
우리가 항복할 수 밖에 없는데
김정은이 이 쉬운 걸 안할 거라고요? 


임진왜란도 6.25도 방심하다가 당했어요.
6.25때도, 전쟁이 임박했다고까지 보고했는데
북한에 그럴 능력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며 무시했고
장병들 휴가까지 보낸 뒤에 당했어요!


그리고
포털 뉴스 같은 데에
간첩이나 북한 사이버 부대원들이 떼거리로 달려들어서
친북 언론의 기사나 댓글들을 집중 클릭해 가지고
위에 올려놓고
친북 인사나 종북 인사 이미지 띄워주는 기사나 댓글을
위로 올려놓고
북한에 불리한 기사나 댓글들은 밀려서 내려가게 만드는데
우리 여론을 적군이 좌지우지하고 있으니
이게 나라입니까? 정말 심각한...."


사회자가 말을 끊고 경고를 했다.
"지금 말씀은 오늘 주제하고도 관련없는 내용입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립니다.
토론의 규칙을 지켜 주십시오."


"6.25때 죽은 미군이 3만6천명인데
실수로 여학생 두 명 죽은 거 가지고
광화문을 가득 메운 반미 촛불시위를
여러 차례 벌이는 반면에
연평해전을 걸어와 우리 군인 수십 명을 죽인 북한에 대해서는
촛불시위가 전혀 없었던 이유도
모든 여론을 북한과 그 추종세력들이 주도하기 때문입니다.


반일 감정이 있더라도
적화통일 위기에 대비해
일본과의 군사협력은 필요한 건데
말도 꺼내지 못하게 만드는 작금의 여론 분위기도
적군의 이간질이 효과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최 교수는 자기 발언에 스스로 도취되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외쳤다.
"이게 나라입니까?"


그러자 사회자가 상당히 언짢은 표정으로
강경한 경고를 하기에 이르렀다.
“앉아 주세요, 최 교수님.
아....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시면
토론에 같이 참여하실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자 최 교수는
"그래요?
북한이 퍼뜨릴 법한 논리들을 방송에서 퍼뜨리는
저런 사람과는
나도 같이 토론할 생각이 없습니다."
하며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닌가?


사회자가 당황하며 말했다.

“최 교수님, 이거 생방송입니다.
시청자들이 지켜보고 계시고요,
교수님의 제자들도 보고 있을 텐데요....”


패널들과 방청객들도 모두 놀라며 황당해 하는 표정이었다.


몸에 부착된 마이크를 떼어내며 밖으로 나오는 최 교수를
PD가 쫓아가 잡으며 말렸다.

“최 교수님,
엄청난 비난 여론을 어떻게 감수하려고 이러십니까?”


씩씩거리던 최 교수가
마이크를 던져주며 PD에게도 시비를 걸었다.
 
“지난번에 오PD가 제작한 프로에 어떤 외국인이 나와서,
서독도 오랜 기간 동독과 대화하며 통일을 이룩했는데
한국은 왜 북한과 대화를 포기하느냐고 힐책하던데,
아니, 북한이 동독과 비교가 되는 집단입니까?
동독이 6.25와 같은 전쟁을 일으켰어요?
청와대 습격, 아웅산 테러, KAL기 폭파, 연평도 포격 같은
무지막지한 도발을 했냐고요?
핵무기로 위협했냐고요?”


“그 건 출연자의 의견이지 저희 의견이 아니잖습니까?”


그러자 최 교수가 더욱 언성을 높였다.

“말도 안 되는 발언을 왜 잘라내지 않고 편집해 넣었냐구요?
게다가
왜, 결론인 것처럼 보이게
마지막에다가 배치하고 배경음악까지 넣었냐구요?
국가 안보에 관한 여론을 이런 철부지들이 주도하고 있으니...”


최 교수가 PD의 손을 뿌리치고
막 나가려는 순간
시사교양국장이 헐레벌떡 뛰어 들어왔다.

“최 교수, 미쳤어요?
당장 들어가세요. 빨리요.”
국장은 화를 내며 최 교수의 등을 떠다 밀었다.


잠시 버티던 최 교수는
결국 그의 기세에 눌려
“아, 나 참,
알았어요.
알았다구요.
들어간다구요.”
하며 다시 스튜디오로 들어섰다.
스탭 한 명이 급히 따라 들어가며 마이크를 부착시켜 줬다.


사회자가 말했다.

“늦게라도 잘못을 깨달으신 것 같은데
토론에 다시 참여하시기 전에
시청자분들께 먼저 사과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최 교수는 허리를 거의 90도로 굽히며 말했다.
“시청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립니다."


그리고는, 조금 머뭇거리더니 말을 이었다.
"다만, 제가 오늘 오버액션을 취한 이유는
사실은,
이 사건이 이슈가 돼서
저의 발언을 많은 분들이 찾아보게 함으로써
국제사회가 북한을 제재하도록 하는 데에 있어서
미국보다도 우리가 훨씬 더 적극적으로 뛰어야 된다는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우리인데,
북한과 미국만의 싸움인 것처럼 격하시키는 분들이 있어서
정말 걱정스러웠습니다.  


에...그리고 또한,
중국에 대해서도,
미온적으로만 대응할 것이 아니라
사드배치에 보복하거나 북한에 원유를 계속 공급하는 행위는,
남한을 북한에 갖다 바치라고 하는 것과 똑같다는 논리로
우리 정부나 언론이나 국민들이 일치단결해서
강력하게 어필해야 됩니다.
그런 논리를 주장해야만
중국 정부나 중국 국민들이 우리 입장을 이해하게 되고
중국인들의 반한 감정도 줄어들게 된다는
이런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서
벌인 일이었습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사회자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일부러 오버액션을 취하셨다는 건데,
이것 참....
정 의원님, 발언 계속 하시죠.”


“예, 그래서 전술핵도 빨리 들여와야 하고
한편으로는
복지 예산이나 도로 건설 예산 등을 대폭 줄이고 국방예산을 늘려서
북한의 포탄이나 미사일을 선제 타격 또는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시급히 완비해야 된다는 겁니다.


이스라엘은
아랍권의 포탄이나 미사일에 대한 대비가 거의 완벽하니까
시리아나 이라크의 핵 시설을 폭격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우린 속수무책이라서
미국이 폭격해 준다는 데도 오히려 말리고 있잖아요?
이 얼마나 한심한 국가입니까?


북한이 미사일이나 장사정포의 수를 증가시키면
우리도 바로바로 그에 맞춰서
방어능력을 확충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국방예산 사용처도 문제입니다.
1조원이 넘는 함정을 만들거나 장병 복리후생에 지출하는 거보다
더 시급한 것이
적의 장사정포나 미사일을 선제타격 또는 요격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확충하는 것입니다.


남한이 불바다가 되는 것을 막지 못해
아무 대응도 못하고 전전긍긍하면서
국방비를 어디다 쓰고 있는겁니까? 지금." 


그러자 김 변호사가 말했다.

“먼저, 최 교수님한테 집고 넘어갈 것이 있는데요,
밖으로 나가시기 전에
자꾸 북한 추종세력 운운하시던데
요즘 시대에 대한민국을 배반하고 북한을 추종할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북한체제 좋다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그런 억지는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전술핵은 한반도에 있으나 마나입니다.
북한이 핵을 쏜다고 우리도 쏘고, 또 북한이 쏘고....
이렇게 같은 민족끼리 서로를 말살시켜서야 되겠습니까?
아니죠. 대화로 해결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국방비 증액 문제도 그렇습니다.
우리 국방비가 북한의 30 배로 추정되는데
그 많은 돈을 다 어디다 쓰고
또 국민들한테 손을 벌리자는 겁니까?


그리고
앞서 최 교수님은
중국이 원유공급을 중단해야 된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북한이 붕괴되고
이어서 한국 주도의 통일이 이루어기 때문에
압록강 두만강 지역까지 미군의 영향력 하에 들어가게 됩니다.
중국이나 소련이 그런 상황을 원치 않는데
원유공급을 중단하겠습니까?”


그러자 최 교수가 흥분을 애써 억누르며
떨리는 목소리로 반박을 했다. 


“말씀 잘 하셨네요.
중국이나 소련이 그런 상황을 절대 원치 않기 때문에
핵무기도 만들지 않고 가만히 있는 북한을
미국이 쳐 들어갈 이유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이 쳐들어올까봐
수십 년간의 제재를 감수하고 수십 년간의 지원을 포기하며
핵무기를 만들었다는 변호사님의 주장이
잘못됐다는 겁니다. 


그리고, 북한 추종세력이 없다고요?
국회의원까지 하던 멀쩡한 사람이
북한의 남침이 임박했으니
남한의 통신, 전기, 정유 시설들을 폭파하자는
그런 모임을 주도하고 선동했다가 처벌받았잖아요?
그 바람에 정당도 해산되고요.


또,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의 멀쩡한 교수가
6.25때 북한에 의해 통일됐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다가
처벌 받기도 했잖아요?

그런데, 이건 여담인데
그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검찰이 법원에 신청하려고 하자
당시의 노무현 정권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법무장관 지휘권 발동이라는 난리를 펴가며
구속영장을 청구조차 못하게 막았었어요.
법원이 법대로 결정하게 놔두지 않고
헌정사상 초유의 난리를 펴면서까지
왜 그 교수를 특별히 보호하려고 했는지 지금도 궁금한데요.


아뭏든
소신이 있어서이든, 북한에 약점을 잡혀서이든
북한을 추종 내지 협력하는 유력 인사가
드러나지는 않아도 꽤 있을 것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요
석유공급을 전면 중단하면 북한이 붕괴된다구요?
아니, 김정은이 바보 멍청이입니까?
정권이 붕괴되는데, 핵을 붙들고 있겠어요?
당연히 핵을 포기하고 정권을 선택하겠죠.
중국 정부의 어거지 변명을
왜 그렇게 무비판적으로 옹호하십니까?


중국이 원유공급을 전면 중단하지 않는 속내는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완성하도록
북한에게 시간을 벌어주려는 의도이고
그 무기로 미국을 위협해서
한반도의 미군을 철수시키려는 것이
북한과 중국의 공동의 목적인 것입니다.


그리고 대화를 자꾸 강조하시는데,
대화로는
핵 개발을 중단시키지 못했고
북한에 시간만 벌어주며 돈만 지원하게 된다는 걸
지난 20여 년간 충분히, 아주 충분히 확인했습니다.
특히 10년간은
특별히 친밀하게 대화하며 아주 엄청난 지원을 해줬는데
노무현 정부 말기에
1차 핵실험이라는 뒤통수를 맞았잖아요?


그랬는데도 대화를 주장하고 북한을 지원하자는 논리는
북한의 핵 무장을 도와주자는 논리 밖에 더 됩니까?


노무현 대통령은
수많은 외국 정상들을 만날 때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 주느라고
때로는 얼굴을 붉히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고
김정일한테 자랑을 한 것으로 대화록에 나오는데
그렇게 우호적인 노무현 대통령도
임기 중에 1차 핵실험이라는 뒤통수를 맞았잖아요?


전방의 미군이 인계철선이라서 안 된다는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평택으로 후퇴하도록 자신이 주도했다고
김정일한테 자랑을 한 것으로 대화록에 나오는데
그렇게 우호적이었던 노무현 대통령도
임기 중에 1차 핵실험이라는 뒤통수를 맞았잖아요?


미국하고도
대화를 통해 여러 가지 합의를 했었지만
약속을 이행하는 시늉만 하면서
경제적 이득도 챙기고 시간을 번 뒤에
이행 여부를 사찰하는 단계에서 어깃장을 놓아
결국 합의를 무위로 돌려놓았잖아요?


경수로 발전소를 건설해 줄 때도
1조5천억을 들여서
공정률 30%를 진행시켰고
중유 50만 톤씩을 6~7년간 제공했으면
전반적인 핵 사찰을 한 번 받아줘야 마땅할 텐데
그 걸 거부해서 중단시켰잖아요?"


김 변호사가 말을 중단시키고 끼어 들었다.
"그런데요,
미국이 북한 정권을 보장한다고 국회의 비준까지 받아오면
북한이 핵사찰을 받겠다고 제의했지만
미국이 받아주지 않았어요.
대화를 미국이 깬 경우도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이건
북한 정권을 보장하지 못하겠다는 뜻이고요."


최 교수가 답했다.
"미국이 가만히 있는 북한을 침략할 이유도 없고
중국,소련 때문에 침략할 수도 없는데,
미국 정부와의 합의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국회 비준까지 받아오라고 하니
시간끌기인 것이 뻔하다고 거절한거죠.
국회 비준까지 받아 줬더라도
이런저런 이유로 사찰 거부하고 핵개발 계속 했을 텐데
미국 정부나 국회 입장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웠겠어요?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도 자꾸 대화를 강조하시는데
그 건,
ICBM을 완성하도록 시간을 벌어주자는 얘기 밖에 안됩니다.


적화통일을 위해
수십 년간 갖은 희생을 감수하면서 만들어 냈는데
웬만한 대화 가지고 포기하겠어요?
남한을 통째로 넘겨주지 않는 한,
포기할 리가 없죠. 


폭격으로 제거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정권이 스스로 무너지기 직전에 이를 정도까지
경제적으로 고립시켜서
핵을 내 놓고 정권을 선택하도록 하는 방법 뿐인데
원유공급을 전면 중단하지 않고는 불가능합니다.

수백만 명이 굶어죽는 고난의 행군시기에도
핵 포기 대신에 경제적 지원을 포기했던 놈들이에요.


원유공급 전면 중단이 아닌
어중간한 경제 제재는
오히려,
제재로 인한 피해가 더 크게 누적되기 전에
미군철수와 적화통일 과업을 하루빨리 완성해야 된다는
자극제로 오히려 작용할 겁니다.


어느 정도의 희생을 감수하고 폭격으로 제거시키거나
아니면 원유공급까지 시급히 중단시키거나
그도 아니면
북한에 나라를 넘겨줄 준비를 해야 할 겁니다.


처음엔
평화적으로 하자면서
연방제를 하고 외교나 국방만 자기네가 맡겠다고 할 수 있는데
조금씩 점차 김정은의 휘하로 편입시킬 것이 뻔하고
서서히 갖은 악행을 저지르겠죠..."


최 교수는
마치 지금 적화통일이라도 된 듯
허탈한 표정으로
기운이 쭉 빠진 목소리로
말끝을 흐렸다.


이 모습을 본 여성 방청객 한 명은
눈시울을 붉혔고
갑자기 분위기가 무거워 졌다.
 
장 의원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목함지뢰 사건 때 보았듯이
우리가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강하게 나가니까
2인자인 황병서를 보내서
형식적으로나마 유감 표시를 하잖아요?


반면에
전쟁은 절대 안 된다며 소극적인 대처만 하고 있으면
적에게 시간만 벌어주는 것이고
우리를 우습게 보아 적의 도발은 점점 노골화 될 것이고
최 교수님이 말씀하셨듯이
조만간 북한에 항복해야 되는 사태가 오게 됩니다.


중국이 원유공급을 전면 중단하지 않는 지금,
우리가 상상해 볼 수 있는 해결 방법은
 
한, 미, 일 등 우방의 모든 군사 자원을 동원해서
적의 장사정포나 미사일을
발사 전에 100% 무력화 시킬 수 있도록
비밀리에 준비를 끝내 놓은 뒤,
김정은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겁니다.
'핵을 포함한 모든 군사 시설과 발전소를 잃을 것인가,
아니면 핵만 포기할 것인가?'
모든 것이 지하 요새화 돼 있는 북한에게는
발전소가 급소입니다.


정말로 그 계획이 실행될 것으로 보이면
김정은이
바보가 아닌 한, 핵을 포기할 것입니다.
전쟁없이 핵을 포기 시킬 수 있는 겁니다.


중국도 6차 핵실험 이전에,
'추가 핵실험을 감행해서 미국의 공격을 받게 되면
중국이 도와줄 수 없다'는 의견을
간접적으로 밝힌 적이 있는데,
북한을 점령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폭격만 하겠다는 것이면
중국이나 소련도 개입하지 못할 것이고요.


그래야만 적화통일을 면할 수 있고
전쟁의 위협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부수적으로
김정은이 축출되는 계기가 돼서
집단지도체제가 탄생하고 개혁개방 노선을 선택함으로써
평화통일의 기초가 마련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중국과 소련이
그런 상황이 도래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려고
차라리 원유공급 전면 중단을 선택함으로써
전쟁없이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
모든 장사정포나 미사일을
발사 전에 완벽하게 무력화시킬 수 있는 준비를
김정은이 핵무기로 선수를 치기 전에
마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김정은이 선수를 치기 전에
우리도 핵무기를 빨리 만들자는 주장도 있습니다만,
6개월만에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분도 있습니다만,

사실은,
우리한테 핵이 있어도,
북한이 작은 도시에 핵을 쏜 뒤에 다음에 서울이라고 위협하면
과연, 우리가 핵 보복을 할 수 있을까요?
북한에 핵을 쏘면 서울에도 핵이 떨어질 텐데?
두 발, 세 발, 인천, 수원, 계속 떨어지는데
북한으로 밀고 올라갈 수 있겠어요?
 
아까, 최 교수님이 말씀을 잘 하신 것 같은데
국민의 목숨을 우습게 아는 망나니가
핵을 들고 막무가내로 덤비면
우리가 뒤로 물러설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얘기는 미국한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한테도 적용되는 것인데
미국에게는 ICBM이 완성된 뒤부터 적용되지만
우리한테는 지금도 적용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차라리 항복하자는 의견이 만만치 않을 겁니다....


우리가 핵을 보유하는 것이 급한 것이 아닌 겁니다.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핵무기나 화학무기나 세균무기 등을 싣고 날라오는
적의 장사정포나 미사일을
발사 전에 100% 무력화 시키거나
휴전선 넘어오기 전에 100%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데
국가의 모든 자원을
최우선적으로 투입해야 하는 겁니다.이게 가능해야만 비로서
국방, 즉 국가 방위가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이 시급한 일을 팽개치고
오히려 북한을 도와주는 데에 돈을 쓰거나
불요불급한 4대강 같은 곳에 돈을 쓴 역대 대통령들은
역사의 죄인들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까 전술핵을 빨리 도입하자는 것은
우선, 급한대로
김정은이 코 앞에 갖다 놓으면
핵무기 사용을 조금이라도 망설이지 않겠냐는 것이지
근본적인 대책은 전혀 아닙니다.


그렇다고 김 변호사님 말씀처럼
전술핵 도입도 안하고 대화로 풀자는 것은
그냥 항복하자는 얘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김 변호사님이
국방비 차이 30배를 말씀하시는데,
북한의 평민들은
강냉이밥만 먹여주면 평생 일을 시킬 수 있는 노예라서
인건비가 거의 제로에요.
무기제조에 쓰이는 철강을 생산하는 인건비도 거의 제로이고
철강 생산의 원료인 철광석을 캐는 인건비도 거의 제로고
그 과정에서 쓰이는 전기 생산의 인건비도 거의 제로,
전기 생산에 쓰이는 석탄을 캐는 인건비도 거의 제로입니다.
수입 원자재에는 달러가 들어가지만
달러를 벌기 위한 인건비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적습니다.


반면에
우리나라나 미국의 1인당 평균 인건비가
연간 수 천만 원에서 1억 원까지 되니까
무기 구입비용이
100배, 1,000배 차이가 나는 것이 당연한 거 아닙니까?
게다가 우리 국방비의 상당부분은
군인들의 월급과 복리후생비입니다.


국방비 차이를 거론하며 국방비 증액에 제동을 거는 논리는
최 교수님 말씀대로
북한이나 그 추종세력들이 만들어 낸 논리 아닌가 생각합니다."


2. 


숲이 울창한 깊은 산속의 비탈에서,
약초꾼인 듯한 사람이 배낭을 멘 채 쪼그리고 앉아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그는,
크고 작은 돌들을 주워 옆으로 치워놓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닌가?
경사진 곳으로 돌이 굴러 내려가면 소리가 날까봐 그런지
아무렇게나 던지지 않고
나무나 큰 돌 밑에 조심스럽게 가져다 놓고 있었다. 


네이버 무료 웹소설 남조선통치위원회 제1회의 내용입니다.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676563&volume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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