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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레옥잠/ 최미정
베란다에 할머니 돌확을 가져다
부레옥잠을 띄워 놓았다
할머니, 헌 주전자 가득 미꾸리 잡아다
옴팍진 살집속에서 뭉글게 갈아
한 솥 가득 추어탕 끓여내셨다
배고픈 사람들 허기 가셔준 죄로
큰 아들 멀리 떠나보내야 했다
끼때에 즈 집에 드는 이는 다 밥손님인겨
아직도 귀에 쟁쟁한 할머니 목소리
연보랏빛 꽃대궁을 따라 올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