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재미있어요.

어릴 때부터 이경규씨 보고 자라고, 강호동씨 데뷰 때부터 지금까지 쭉 너무 좋아해서 두 분 같이 하는 것 참 좋아요.

요새 이경규씨 좀 유해지신 것 같아서 그것도 좋고요. 하지만 좀 더 따뜻하게 후배 이야길 경청해주시길... .

게스트한테까지 강호동 흉보면서 한참 어린 게스트들이 같이 그러는 것은 보기 많이 불편합니다. 

같은 것도 좋게 바라보면 좋게 보이고, 나쁘게 바라보면 나쁘게 보이듯.. 어린 게스트들이 함부로 말하는 것 볼 때 맘이 편치 않네요. 

그리고, 이 프로그램 보면서 서울의 구석구석을 눈으로만 보는 것도 큰 재미입니다. 강호동씨가 궁금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자연, 집모양 등 앉아서 보면서 같이 알고 싶은 사람들도 많아요.  (동네분들 이야기에서 엉뚱한 데서 재미가 나오기도 하고요.)

이경규씨도 좋아하고 우리나라 80년대부터 저희에게 즐거움을 주신 멋진 분이시라 생각해요. 하지만 JTBC처럼 선량한 방송국에서 조차 크게 나무라지 않아도 될 멘트를 하는 강호동씨의 말을 못하게 하고, 듣기 싫다라는 말을 하는 모습을 볼 때는 좀 짜증이 나네요.  

강호동씨는 무릎팍 때도, 1박2일 때도 항상 말을 많이 했습니다. 그게 싫다고 느낀 적 없었어요. 그런데 이 프로에서 이경규씨가 자꾸 그렇게 몰아가니 어린 후배들도 예의없게 그런말 서슴없이 하고 그러네요.. 이경규씨 저만의 생각이 아닐 거예요. 이경규씨가 화를 많이 내는 캐릭터여도 사람들이 좋아해온 이유는 심성이 악하지 않으시다는 게 보이기 때문일 거예요.  좋은 성품 다 아는데, 이 프로에서는 좀 짜증이 나네요. 서로 헐뜯고 무시하고 하는 예능은 얼마든지 많은데, 여기에서까지 그런 것 굳이 안보고 싶어요.  이경규씨 화내는 캐릭터 재미있으시니 참지 말고 계속하시고요. 하지만 풍경담고, 길가는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들도 생각해주시길...

그리고 강호동씨가 평상시에 지나가는 사람들과 말을 안하는데, 방송에서만 그런다고 하시는데, 무용수가 무대가 아닌 곳에서도 무용을 똑같이 하나요? 방송인은 방송을 통해 시청자에게 보여주기 위해 하는 역할을 합니다. 당연히 방송할 때 평상시 길을 걸어다닐 때와 다른 모습으로 보여줘야줘. 아무리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많지만... 어느 누구도 cctv를 보고 싶어하진 않을 거예요. 방송인이 방송을 하는 것을 보고 싶어하죠.

둘 다 참 대단하신 분들이고 두분 덕분에 참 많이 웃고 살아온 고마움이 있는데, 요새 보면서 이런 점이 옥에 티로 보여서 남깁니다.

여하튼 안방에서 서울 구경 구석구석하고 많은 가정의 모습들을 속속들이 보여주셔서 감사하고요.

이경규씨, 강호동씨 모두 우리나라 보물과 같은 분이시니까, 건강하게 좋은 프로그램 많이 오랫동안 만들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