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승님의 질문에 대한 강연자 유현준 교수님의 응답입니다.

【 질문 】 - ID 이한승님

유현준 교수님, 알쓸신잡에 이어 차이나는클라스에서 또 만나 뵐 수 있어서 대단히 영광입니다. 펜트하우스를 비싸게 분양하고 그 수익으로 공원을 짓자는 의견 등 자본주의적이고 좋은 의견 강의에서 잘 봤습니다.

현재 한국의 큰 이슈는 4차산업혁명이라고 생각합니다. 4차산업혁명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의 삶에 변화가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 건축 방면으로는 어떤 혁신이 있을 수 있을지 그리고 건축물의 변화로 앞으로 삶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강의 중 교수님께서 엘리베이터 등의 기술혁신 후로 다른 발전이 없었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이런 궁금증이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또 방송과는 무관하지만, 건축물에 관련해 궁금한 점이 하나 더 있어서 질문드립니다. 중국에는 ‘토루’라는 건축물이 있습니다. 이런 건축물들의 특징을 현대건축에서도 볼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 답변 】 - 유현준 교수

우선 3D 프린트로 건물을 빨리 지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가격경쟁력이 생기고 공사비 대출 등에 필요한 이자부담금이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그럼 더 많은 사람에게 저렴한 가격에 건축물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자율 주행 자동차가 상용화될 경우 많은 사람이 자동차를 공유하게 됩니다. 자동차 보유 대수가 줄어들게 되고 주차되어있지 않고 계속 운행을 하게 되기 때문에 자연스레 주차장이 필요 없게 됩니다. 많은 주차장은 실내농장으로 사용되고, 비는 도로는 공원으로 변화할 수 있게 됩니다. 이상은 방송에서 말씀을 드렸던 내용의 답변입니다.

그 외에 변화라면, Fin Tech가 발달해서 맞춤형 대출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현재의 대출은 담보가 있거나 직장이 있어야지만 대출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발달을 통해서 Fin Tech가 발전하면, 나의 취미 패턴이나 생활습관 등은 빅데이터를 통해서 건전하게 판단이 되어 담보나 신용이 없이도 돈을 빌릴 수 있게 됩니다. 장래의 가능성에 근거해서 대출을 받고 집을 사거나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지금처럼 1/n으로 나누어서 베푸는 형식의 사회보장제도가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부의 재분배가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더 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주택을 소유할 수 있게 되고, 이는 사회의 안정과 발전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토루’는 고층으로 되어있는 중정형의 아파트 건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라면 유럽의 많은 중정형 주거가 같은 건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부의 사람을 못 들어오게 차단하고 단지 내에 공동체만 사용 가능한 중정이 있는 점으로 보아서 우리나라의 폐쇄적인 아파트 단지도 토루와 비슷한 건축양식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전을 위해서 외부세계와 단절을 건축을 통해서 하고 안전한 외부 공동체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것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앞으로도 그런 형식의 건축은 계속될 것입니다. 고급 프라이빗 골프장이나 바처럼 멤버십 회원을 두고 있는 클럽하우스도 비슷한 욕구에 근거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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