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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강 김누리 교수]k.hyuk_91님 질문 - 86세대, 기성세대, 청년세대 역할?

2019-11-04 PM 12:15:51 조회 949


k.hyuk_91 님의 질문에 대한 강연자 김누리 교수 님의 응답입니다.


【 질문 】 - ID k.hyuk_91


김누리 교수님께

안녕하세요. 차이나는 클라스 131회 방송을 통해 교수님의 강연을 접한 시청자입니다.

우선 좋은 강연 감사드립니다.

교수님 강연을 듣던 중 궁금한 점이 있어 글 남깁니다.


먼저, 86세대의 한계 중 하나를 도덕적 우월감이라 지적하시면서, 그럼에도 아직 남아있는 86세대의 도덕성이 한국의 변화를 시작하는 동력으로 다시 작동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은 아직까지는 86세대 정치, 사회 등의 각계 지도자들이 한국 사회의 변혁을 주도해야 한다는 뜻인지 궁금합니다.


다음으로 68혁명을 이후로 한 서구 사회 특히, 독일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예시로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해 주셨는데, 이미 사회, 문화, 경제적 불평등이 고착화된 한국 사회에서 강의 중 예로 들어주신 독일의 긍정적인 변화에 준하는 개혁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성세대의 역할은 어떤 것일지, 학생이나 갓 사회에 진출한 청년세대의 역할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제가 교수님 강연을 잘 이해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정말 감명 깊게 방송을 보게 되어 글까지 남기게 되었습니다.

답변 기다리면서 다음 주 방송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답변 】 - 김누리 교수


86세대의 도덕적 정체성과 관련해서는 그들이 수구ㆍ보수라는 잘못된 상대를 택하여 경쟁하고, 그들보다 왼쪽에서 평생 신념을 고수해온 이들과 경쟁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의 '도덕적 우월감'이 그들을 무능하게 한 측면을 지적하고자 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남아있으리라 기대하는 '도덕적 정체성'이 한국 사회의 변혁을 위해 동력으로 작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반드시 그들이 '주도'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방송에서 말씀드린 대로 저는 '도덕적'이라고 간주되던 세대의 '정치적' 실패가 우리 사회에 냉소주의, 무력감, 패배주의를 팽배시킬까 두렵습니다. 86세대의 마지막 시대적 과제는 다음 세대에게 지옥(헬조선)을 물려주지 않는 것, 다음 세대에게 성숙한 민주주의를 실현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 그렇게 기품있게 자신의 자리를 다음 세대에게 넘겨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사회, 문화, 경제적 불평등이 고착화된 한국 사회에서 독일과 같은 개혁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은 타당합니다. 하지만 불평등이 극단화된 상황 자체가 한국 사회를 변화시키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많은 이들에게 더이상 현재의 삶을 버텨낼 수 없는 지경이 되었으니까요. 오늘 아침 신문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이 손잡고 선거법 개악에 나서는 움직임, 성북구에서 네 모녀가 자살한 소식을 보았습니다. 이것은 지금 한국 사회에 필요한 것은 부분적 개혁이 아니라 거대한 변혁이라는 사실을 환기합니다.


86세대 등 기성세대는 68혁명의 부재가 자신을 어떻게 기형화했는지 성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청년세대는 보다 적극적으로 정치적 변화에 동참하고, 스스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인류 역사는 해방의 역사이고, 모든 해방은 '자기 해방'이었습니다.

흑인을 해방시킨 것은 흑인이며, 여성을 해방시킨 것은 여성이었고, 학생을 해방시킨 것은 학생이었습니다. 누구도 대신 해방시켜 줄 수는 없습니다. 청년세대의 참여와 연대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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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질문이 채택된 분께는 응모 시 기재된 연락처로 한 달 이내 상품이 발송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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