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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강 박한선 교수] 란수님 질문 - 지인의 산후우울증에 도움되고 싶어요

2019-11-18 AM 10:51:01 조회 427

란수님의 질문에 대한 강연자 박한선 교수님의 응답입니다.


【 질문 】 - ID 란수님


안녕하세요. 오늘 우연히 방송을 보게 되었는데 주변 제 지인의 상황과 같은 내용이 강연에서 나와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남겨봅니다. 제 지인은 현재 40대 초반 여성분인데 40대 초반에 결혼 이후 이듬해 출산을 거의 동시에 했고 현재 150일쯤 지난 신생아의 엄마입니다.


선생님 강연을 보니 제 지인이 산후우울증인 것 같아서 저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문의드립니다. 강연에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저의 지인은 주위에 육아를 도와줄 사람이 많이 없어서 거의 혼자서 육아 중입니다. 배우자가 퇴근 후 같이 봐주지만 크게 도움이 안 되는 상황인 듯합니다. 게다가 아기도 예민해 잠투정을 많이 부리다 보니 항상 지인에게 연락하면 피곤하다고, 잠 좀 푹 자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최근에는 이로 인해 매일 울기만 한다고 합니다. 그나마 저랑 연락을 주고받고 가끔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해서 자주 연락하고 있지만, 최근엔 그것마저도 거부하는 상황인 것 같아요.

근본적인 원인인 육아에 도움이 된다면 좋겠지만 그렇게 해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아래는 최근 지인의 문자인데 조언에 도움 될까 하여 첨부하여 봅니다.


[문자 내용 : 제 걱정이 되어서 전화했지요? 아기 재우느라 못 받았어요~ 피곤해욤--;; 하루하루 내 감정과 피로, 신랑과의 관계 안에서 고단해지는 것 같아요~ 아이에 대한 책임감과 사랑으로 맘은 무거웠다, 안쓰러웠다 그래요~^^;; 아직 우울증에 자주자주 울어요~저도 모르게 그냥.

걱정할까 봐 표현을 자제해야 하는 데--; 딱히 편히 말할 곳이 없으니 그대에게 합니당^^;; 칭얼칭얼거려서 미안해요~그치만 아주 많이 우울한 걸 참고 견뎌요~]




【 답변 】 - 박한선 교수


지인의 건강에 대해 걱정이 많으시군요. 다행스럽게도 벌써 5개월이 넘었으면 임상적인 의미의 심각한 산후 우울증은 아닐 가능성이 크니 일단 조금은 안심입니다.


인류학자 웬다 트라바탄에 따르면, 출산 후 우울감에 영향을 주는 사회적 요인은 주로 사회적지지 수준이 낮거나 결혼 상태가 위기에 처한 경우입니다. 임신이나 출산, 분만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거나 아기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더욱더 많은 우울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라면, 정상적인 산모보다 더 높은 수준의 사회적 지지를 받아야 합니다. 출산 초기의 여성은 사회적인 지지를 통해서 단지 ‘도움(받으면 좋지만, 안 받아도 그만인)’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적 지지는 자신과 아기의 생존 자체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요인입니다. 40세 초반의 초산이라면 혼자의 힘으로 육아를 전담하기에는 신체적으로 다소 힘겨운 나이입니다. 특히 아기의 아버지, 즉 남편이나 다른 친척의 지지가 아주 중요합니다. 최대한 주변의 지지 자원을 활용해야 합니다.


진화 의학적인 입장에서 다음과 같은 방법이 도움이 됩니다.

1. 조금 늦은 조언이지만, 스트레스를 줄이는 분만 방법 및 분만 시 믿을만한 동반자가 있으면 좋습니다.


2. 충분한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합니다. 종종 전신의 염증 반응이 산후 우울증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메가-3는 이러한 염증을 줄여줍니다.


3. 적어도 1년간 모유 수유를 유지합니다. 모유 수유 중 나오는 옥시토신 및 아기와의 정서적 교감은 우울감을 개선합니다. 모유 수유는 아기가 보채는 횟수도 줄여줍니다.


4. 가능한 한 충분히 잡니다. 안전한 방식으로 아기와 같이 자는 것은 오히려 모유 수유로 인한 수면 분절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5. 최대한 스트레스를 줄입니다. 가능하다면 1년 이상의 충분한 기간 다른 걱정 없이 아기와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6. 충분히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 운동합니다. 운동은 염증과 스트레스를 감소시킵니다.

만약 불면이나 무기력, 죄책감, 식욕 저하, 기력 감소, 자살 사고 등의 심각한 증상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황이 지속하면 바로 가까운 정신과 전문의의 상담을 권합니다.


지인분의 행복한 육아를 기원합니다.

본 내용은 <여성의 진화, 웬다 트라바탄, 2017, 에이도스>에서 참고, 발췌한 것입니다. 더 궁금한 것이 있으면 책에서 자세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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