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주요 메뉴 영역

본문 영역

차이나는 클라스
본 프로그램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23/6/18 종영 |  https://tv.jtbc.co.kr/jtbclecture

강연자 답변 보기

[149강 한명기 교수] luvact님 질문 - 최명길과 효종

2020-03-24 AM 11:01:55 조회 408

luvact님의 질문에 대한 강연자 한명기 교수님의 응답입니다.


【 질문 】 - ID luvact

최명길과 인조, 병자호란, 김상헌 등 척화파에 대한 강연 잘 들었습니다. 인조반정과 병자호란은 한국사 시험의 단골 소재이지만 최명길에 대한 세세한 이야기는 처음 듣게 되어 놀랍고도 신선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궁금한 내용이 있습니다. 인조와 조선을 위하는 충신 최명길과 병자호란 이후 심양에 포로로 끌려갔다가 귀국한 소현세자와의 관계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인조는 병자호란의 치욕으로 인해 청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부국강병을 목표로 실리적인 친청 정책을 펴고자 하는 소현세자와는 매우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하는데 오히려 소현세자와 최명길이 합심했다면 조선이 더욱 부국강병을 하여 붕당의 폐해를 극복하고 실리적인 정책을 많이 펼 수 있었을 거로 생각하니 아쉽습니다. 최명길과 소현세자의 이야기도 듣고 싶네요.


【 답변 】 - 한명기 교수님

잘 아시는 것처럼 소현세자는 인조가 병자호란에서 항복한 직후인 1637년 2월 청으로 끌려가 심양에서 인질 생활을 하게 됩니다. 반면 최명길은 1642년, 승려 독보를 명에 몰래 보냈던 사실이 발각되어 역시 심양으로 끌려갑니다. 따라서 1642년 이후 최명길과 소현세자가 심양에서 자주 만났을 가능성은 큽니다. 당시 최명길이 처음에는 심양의 감옥에 갇혔고, 풀려난 이후에는 소현세자가 머물던 심관(瀋館)이란 곳에서 가까운 곳에 거처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기록한 『지천집(遲川集)』이나 『심양장계(瀋陽狀啓)』 등의 사료에는 최명길과 소현세자가 접촉했던 내용과 관련하여 구체적이고 상세한 내용은 거의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질문자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소현세자와 최명길이 합심했다면 조선이 더욱 부국강병하고 붕당의 폐해를 극복하고 실리적인 정책을 많이 펼 수 있었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심증은 있는데 구체적인 사료의 물증이 없습니다. 당시 청은 조선 인질들을 통해 자국의 내부 사정이 밖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으려 했기 때문에 죄인 신분인 최명길과 소현세자가 만나는 것을 엄격히 통제했을 개연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심양에서 비록 최명길과 소현세자가 근접한 곳에 머물렀지만 직접 만날 수 있던 기회는 그다지 많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최명길의 심양에서의 생활과 김상헌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지천집(遲川集)』이나 『심양장계(瀋陽狀啓)』에 비교적 다수의 자료가 보입니다. 최명길의 심양에서의 생활을 상세히 알고 싶으면 『최명길 평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질문이 채택된 분께는 응모 시 기재된 연락처로 한 달 이내 상품이 발송될 예정입니다.

(배송 정보 오기재 및 받으시는 분의 부주의로 인해 반송된 경품은 재발송이 불가합니다.)

SHOPPING & LIFE

하단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