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  황수미 님

교수님의 강의 잘 들었습니다!

강의 중에 학교에서 학생들과 LOUD 프로젝트를 통해 진행한 여러 캠페인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 것이 매우 인상 깊어서 이에 관련된 질문을 몇 가지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실제로 우연히 놀러 가서 앉은 벤치 아래에 LOUD와 시흥시가 함께 페인팅 한 'NO SMOKING' 말풍선과 그림을 본 기억도 나는데요.

저도 이러한 작지만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는 캠페인에 관심이 많은데

혹시 진행한 캠페인 중에 어떤 캠페인이 가장 기억에 남으시는지,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캠페인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또 성공적인 캠페인을 기획하기 위해서는 어떤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좋은 강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답변 】 - 이종혁 교수님

질문 감사드립니다!

강의에 소개된 사례 몇 가지는 모두 학생들과 함께 수업 연계를 통해 진행했던 것들입니다. 이렇듯 LOUD프로젝트는 다양한 크리에이터, 기업, 공공기관은 물론 학교 수업을 통해 만나게 되는 학생 등 공중과 함께 협력하여 작은 실천을 이어가는 실험적 캠페인 활동입니다. 2015년 연구를 통해 제시한 공중 주도 캠페인(public oriented campaign)을 기반으로 소소한 소셜 임팩트를 창출해 보기 위한 캠페인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있지요.

질문 내용 중 시흥시에서 목격하셨던 말풍선 프로젝트의 경우, 2017년도 ‘시흥시 경관디자인과’와 협력하여 진행했던 캠페인을 목격하신 것 같네요. 기억해 주시니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핵심적인 질문은 [성공적인 캠페인 기획을 위한 요소란 무엇인가] 인데요. 공중 주도 캠페인일 경우에 한 해 간략히 세 가지 요소로 요약해드리도록 하지요. 이번 강의 내용도 개인 즉 공중, 시민이 주도하는 활동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요소는 상식으로 바라보는 일상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문제를 찾는 일종의 캠페인 주제 선정이 핵심이겠지요. 요약하면 [현장 + 관찰의식] = 공감(empathy) 가능한 문제 발굴

두 번째 요소는 발굴한 문제에 관한 합리적 검증입니다. 관찰, 체험, 참여 등을 통해 핵심적인 문제 즉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명확한 의제와 활용 가능한 소재 등을 선정하는 것입니다. 요약하면 [경험 + 문제 핵심] = 타당한(validity) 해법 모색

세 번째 요소는 단순한 방식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협력을 모색함으로써 새로운 관계를 확산시켜 가는 것입니다. 요약하면 [실천 + 해결 의지] = 지속적 협력 유도

이상의 세 가지 요소는 디자인 싱킹 과정에서 중시되는 inspiration – ideation - implementation과도 매우 유사합니다. 캠페인 기획의 핵심은 완전하게 기획된 캠페인보다 실행학습(learning by doing)을 강조하는 접근이 훨씬 유효할 것입니다. 적어도 그것이 공공의제를 다루고 사회적 가치 더 나아가 진정한 의미의 소셜 임팩트를 창출하고자 한다면 더욱 그렇겠지요.

제 강의에 관심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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