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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강 송인한 교수] 노은진님 질문 - 현재 자살예방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2018-08-27 AM 11:20:17 조회 439

ID 노은진님의 질문에 대한

강연자 송인한 교수님의 응답입니다.


【 답변 】 - 송인한 교수

안녕하세요, 정신건강 복지센터에서 자살 업무를 통해 우리 사회를 위해 헌신과 수고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정신건강에 대한 열악한 지원 속에서도 애쓰시는 선생님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직접 가족의 자살을 경험한 자살 유가족과 더 광의의 개념으로서 자살생존자가 겪는 고통은 얼마나 큰 것인지 많이 경험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 실무자이시니 이미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중복되더라도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만 더 제안하고 싶습니다.

우선, 자살 유가족/자살생존자 본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통으로 가지는 어려움이 때로는 또 다른 스테레오타입이나 편견을 만들어, 개인적으로 특수하게 가지는 어려움이 간과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우울감, 애도감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심리적 고통 외에 당사자가 가지는 것은 무엇인가를 확인하는 것이 출발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둘째, 현재의 자원과 여건상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도움이 필요한 유가족/생존자를 찾아가서 발굴하는 체계가 보강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도움을 요청하는 유가족/생존자도 계시지만, 유가족/생존자 지원의 존재도 모르는 채 정신건강의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돕는 게 필요하다고 늘 생각합니다.

셋째, 유가족으로서 가지는 심리적 고통뿐만 아니라, 법적, 경제적 문제 등 여러 연관된 어려움을 함께 포괄적으로 도울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실 거로 생각합니다. 이 역시 현재 우리의 인력과 자원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라서, 중앙정부 차원의 높은 지원을 통해 인프라를 갖춰야 할 것입니다.

넷째, 자살 유가족분들이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유가족을 도울 수 있도록 유가족에 대한 자원봉사자/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기획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유가족을 도울 수 있는 전문적인 훈련을 통해 개인적 경험을 초월하여 바라보고 사회와 타인에 기여하며 의미를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살 예방 캠페인에 있어 자살 유가족/생존자에 대한 인식 개선의 내용이 더 늘어날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많은 유가족/생존자가 자살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고통을 느끼고 있으며,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어야 할 필요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이 분야 실무자로서 많은 경험과 생각을 하셨을 터이기에 언급한 것보다 더 많은 고민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헌신과 수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건강히 지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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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질문이 채택된 분께는 응모 시 기재된 연락처로 한 달 이내 상품이 발송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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