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김*분

천종식 교수님!

저는 위 기능이 약하고 위산도 많은 편이라 음식을 먹는 데 불편함이 좀 있어요. 그래서 될 수 있는 한 익혀서 먹으려고 해요. 소화도 잘되고 위에 부담이 덜 가게요. 교수님께서 있는 그대로 먹으라 하시던데 익혀 먹으면 미생물 먹이에 많이 부족한가요?

【답변】 천종식 교수님 

익혀 먹는 건 큰 차이는 없어요. 익히면 조금은 더 소화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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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l****t

천종식 교수님 질문 있습니다. (장정결제와 미생물의 관계?)

미생물과 건강에 관한 좋은 강연 정말 감사드립니다.

평소 소화가 잘되지 않아 불편하고 걱정이 되었는데 이번 강연을 통해 그 이유를 알게 된 것 같아 너무 유익했고, 제 식습관과 좋아하던 음식들이 장내 미생물 서식 환경에 해로운 것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식습관을 개선하고 미생물에게 좋은 음식들을 규칙적으로 자주 섭취해야겠네요.

그런데 교수님께 질문이 있습니다. 이미 몇십 년 동안 서구화된 식습관과 미생물에게 좋지 않은 음식들(라면, 과자, 커피, 패스트푸드 등)을 섭취해왔는데, 단 몇 주 동안 유익균에게 좋은 식사를 한다고 미생물 환경이 좋아지는 것인지요? 그리고 건강검진 시 장 내시경을 받기 위해 장 정결제를 복용하면 장내 모든 이물질을 배출하게 되는데 그것은 장내 미생물의 서식 환경, 또 유익균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궁금합니다. 장 내시경은 꾸준히 검사를 받아 대장질환 예방을 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이번 교수님 강연을 들으니 대장을 깨끗하게 비우는 것이 오히려 대장 내 미생물들에게는 좋지 않은 환경이 될 것 같아 우려됩니다.

다시 한번 유익한 강연 감사드리고 무더운 여름 건강히 잘 이겨내길 기원하겠습니다.

【답변】 천종식 교수님 

수십 년 동안 서구화된 식습관과 좋지 않은 음식들 먹었는데, 몇 주 동안에 유익균에게 좋은 식사를 한다고 좋아질까?

-> 수십 년간의 좋지 않은 식습관은 장벽을 약화하고, 미생물의 다양성을 떨어뜨리며, 염증 유발균들을 늘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험결과에서도 볼 수 있듯이, 2~4주간의 microbiome friendly한 식단은 염증 억제 미생물들의 비율을 올리고, 장내 다양성을 개선하며, GMI점수를 올리고, 장지도에서 P형 우세지역으로 이동하게 합니다.

장내 미생물은 유전자와 달리 우리가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서 변합니다. 수십 년간 관리를 안 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관리한다면 누구보다도 좋은 마이크로바이옴 생태계를 가지실 수 있습니다.

2-2) 대장내시경 전 장정결제 사용은 장내미생물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나요?

2019년 Nature의 scientific report의 내용을 보면, 대장내시경 전 장 전처치는 장내미생물 조성에 일시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만, 시행 후 14일 이후면 이전 장내환경과 유사한 미생물 조성과 양을 지닌 상태로 회복되기 때문에, 장내 미생물 생태계의 관점에서 보면 안전한 시술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