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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강 김민형 교수] 수학을 가르치는 법이 궁금합니다

2020-09-09 AM 11:18:05 조회 530

【질문】 r******1


안녕하세요 김민형 교수님. 가끔 집에서 아이를 가르치고 있는 아버지입니다.

특별히 어려운 수학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가르칠 때마다 아이와 부딪히는 부분이 있어서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것에 대한 질문입니다.

요즘은 아이들이 주로 학원에서 수학을 배우다 보니, 보다 빨리 많은 문제를 풀이하는 데 익숙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에게 단순히 수학 공식이나 어떤 유형을 접근할 때 적용되는 스킬 위주의 공부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여 아이에게 원론적인 것을 강조합니다. 그럴 때마다 “아빠 이건 이 공식에 넣으면 바로 답 나오는데 굳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아이에게 “그 공식을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니고 보다 어려운 문제나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이렇게도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라고 매번 싸움 아닌 싸움을 하게 됩니다. 왜 그런지를 가르쳐주어 깨닫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정말 빠르게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좋을까요?

아이와 대치했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수학 문제를 다 마무리 하고 마지막에 간단한 덧셈문 제를 풀 때도 296+317이라는 계산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면 아이는 흔히 학습지로 반복 숙달된 올림 계산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일부러 이렇게 계산하는 사고를 가르칩니다.

‘296=300-4’, ‘317=300+17’ 그러므로 ‘300+300+17-4=613’ 처럼요.

사실 세 자릿수를 계산하는 것보다 두 자릿수 한 자릿수를 계산하는 것이 빠르고 정확하거든요. 아이는 뭘 또 굳이 그렇게 하냐고 그냥 하던 대로 하자고....

사실 수학은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는 또 다른 것을 배운다고 생각하여 짜증을 냅니다.

아이와의 사이를 생각해 그냥 하고자 하는 대로 두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나중을 위해서라도 다양한 사고방식을 알려주는 것이 좋을까요? 그것도 아니면 아이가 반감을 갖지 않는 다양한 사고방식을 알려주는 방법은 없을까요?


【답변】 김민형 교수님


상당히 어려운 질문이네요! 제가 드리는 말씀은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견해이고 어린아이들 교육에 대해서 제가 아는 것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제 느낌으로는 수학의 기초 단계에서 근본을 너무 강조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만약에 아이가 계산을 잘 못 하고 실수가 잦은 상황이라면 다양한 방법으로 사고의 틀을 명료하게 해주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교적 수월하게 수학공부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교정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지금 가르치시려는 근본적 방법론도 물론 장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많은 아이들이 직관적으로 계산을 잘 하고 수월한 알고리즘을 잘 흡수하기도 합니다. 그 경우에 기초적인 수학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여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제가 아는 대부분의 수학자는 자제분이 사용하는 식의 단순한 알고리즘을 별생각 없이 배워왔습니다.


만약에 자녀분의 계산 실력을 바탕으로 사고력을 더 키워주시고 싶으시다면 더 짜임새 있는 문제를 풀어 보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가령 어린이 동화 ‘수학 귀신’ 같은 책에 수 체계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패턴들을 나옵니다. 그런 책을 같이 읽으면서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보면 깊은 사고력과 탐구 정신이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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