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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강 조대호 교수] 질문있습니다.

2020-09-21 PM 4:04:18 조회 476

【질문】  재진*** 님


아리스토텔레스가 어떻게 감정과 영혼이 몸과 하나라는 것을 생각해낼 수 있었는지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장한  철학이 왜 당대에 인정받지 못했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답변】 조대호 교수님


네, 감사합니다. 생각과 감정과 몸이 하나라는 것은 우리 자신을 돌이켜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한두 끼 밥을 먹지 않아보면 금방 압니다) 그런데 이 셋을 이론적으로 분리시키는 사람들이 있다 보니 그런 당연한 사실을 주장하는 것이 오히려 의아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피타고라스 학파나 플라톤 같은 사람이 생각, 감정, 몸을 떼어놓으려고 했던 사람입니다. 몸의 구속이 인간의 정신을 부자유하게 만든다는 사실이 그들을 그런 상상으로 이끌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몸과 마음을 떼어놓는 이런 이론(철학에서는 이런 태도를 ‘이원론’이라고 부릅니다)에 맞서 자연적인 사실을 강조했던 겁니다. 지금도 어떤 사람들은 ‘나는 뇌다’라고 아무렇지 않게 주장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심장도 없고, 신경말단도 없는데 뇌가 작동할 수 있을까요? 몸(생각과 감정)과 마음이 분리될 수 없는 하나라면, 당연히 인간의 이성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도 몸과 몸을 둘러싼 세계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해야겠지요. 생각이 몸을 떠나 있을 수 없듯이, 몸은 몸을 둘러싼 자연, 문화세계를 떠나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요 저술들은 250년 이상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저술들이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때는 로마가 세계의 패권 국가였습니다. 그런데 로마인들은 정치, 군사력을 강조하는 매우 실용적인 사람들이라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섬세한 관찰의 정신을 수용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그 뒤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이 서양에 퍼져나간 과정은 아주 복잡해서 몇 마디로 요약하기 어렵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면 제 책의 관련 부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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