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 - ID rebbie33님 

안녕하세요, 최인철 교수님. 어제자 차이나는 클라스의 주제는 제가 요새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라 참 공감 됐으며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티비를 본다 하여 이렇게 글을 쓰는 성격이 아닌데, 꼭 한마디 남기고 싶어 글을 적어봅니다. 일단 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20대 후반의 여성입니다. 사실 요새 친구들과 만나면 결혼이고 직장이고, 이야기 하기 바쁜데 저는 요새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교수님의 말씀처럼 자기가 생각하는 만족감의 정도에 대해 생각도 해보고, 우리가 나라나 만족도에 대한 수치에 집착하기 보다는 삶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라는 부분이 제일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노년이 행복한 이유는 현재에 집중하기 때문이라는 것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제가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며 궁금했던 부분은 행복에 대한 정의를 누군가가 물어온다면 교수님은 뭐라고 정의하시나요? 만족감, 삶의 감사함, 의미 여러 표현들이 있을 텐데, 딱 무엇이라 정의 내릴 수 있을까요? 사람들은 남들처럼 평범한 직장을 가지고, 평범한 사람을 만나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고 남들처럼 사는 게 아주 평범한 행복이라 말합니다. 가끔 그런 삶을 동경하기도 하고, 그래 어쩜 내가 유별난 사람도 아닌데 평범하게 사는 게 정말 행복의 기본이 될 수 있을까요?
행복하려면 신체를 사용해야 한다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무엇보다 저 역시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면 앉아 있기보다 걷거나 몸을 억지로 움직이는 편인데 생각이 단순해지고 마음이 편안해짐을 늘 느낍니다.
누군가와 행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가 참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각자의 행복의 정의가 다른만큼 뭐라 행복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것도 그 사람을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니 어렵기도 하고 저 역시 아직 제가 무엇이 행복이라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교수님 강의가 있어 어제 하루 행복했고, 행복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소통의 창을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답변 】 - 최인철 교수

안녕하세요, 최인철 교수입니다.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강의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행복에 대한 정의를 하나로 제시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행복의 다차원 성을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물으시면, 강의에서 말한 것처럼, 快, 足, 意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한테는 명료한 정의인데, rebbie33님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순간순간 기분이 좋고, 삶 전체에 대한 의미와 만족을 느끼고 있는 상태, 저는 그게 행복이라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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