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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강 최재붕 교수] 이한승님 질문 - 10월10일 방송을 시청하고...

2018-10-15 PM 4:45:26 조회 448


이한승님의 질문에 대한 강연자 최재붕 교수님의 응답입니다.


【 질문 】 - 이한승 님


존경하는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10월10일 방송을 시청하고 질문 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베트남으로 여행을 가서 그랩 이라는 앱을 사용한 편리한 이동을 겪어봤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편리한 기술을 왜 한국에서 불법으로 규제하고 있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새로운 기술이나 정책이 도입되면서 편리함도 있지만 , 반대로 기존의 기술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의 생계에 지장이 생긴다는 것이 신경이 쓰였습니다.


비단 택시사업뿐만 아니라 유통산업이나 다른 산업분야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교수님 말씀대로 약자들의 생계유지를 위해서 신기술을 언제 까지 막을 수는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과거 한국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뒤쳐짐 때문에 식민지를 겪는 최악의 상황을 겪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우버나 그랩같은 신 기술산업을 도입하면서 택시가 잊혀지지 않을 방법은 없을까요?


복합쇼핑몰이 들어오면서 전통시장도 잊혀지지않을 방법 아니면 잊혀지더라도 충격을 완화해줄 방법.. 그런 방법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하루 되셨음 좋겠습니다


(시청자 방송관계자 모두..)



【 답변 】 - 최재붕 교수


우버가 도입되면 택시를 타는 방식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스마트폰을 통해 송금을 해보고 나면 그 편리함으로 인해 은행이나 ATM기에 가서 송금하던 방식을 잊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지요. 그렇다고 은행이 필요 없어지는 것은 아닌 것처럼 ‘택시’라는 서비스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우버 도입 후 기존 택시 기사의 수입은 조금 감소한 반면 우버기사의 수입이 늘어나면서 택시 전체 시장규모는 50%가 성장했습니다. 문제는 하루 수입이 아니라 지금 현재 제도 하에서는 택시 회사나 개인택시 기사가 국가가 보호하는 기득권을 갖고 있는데 이것이 사라지게 되니 반감을 갖게 된 것입니다. 미국 뉴욕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져 과거에는 100만 불에 이르던 택시면허가 이제는 10분의 1까지 그 가치가 하락해 버렸습니다. 우리도 개인면허가 있으면 90세가 넘을 때까지 영업을 할 수 있으니 큰 특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특권을 내려놓아야하는 문제가 생긴 것이죠. 한편으로는 이분들의 속상한 마음도 이해가 가지만 결국 기술의 발전으로 소비자가 더 나은 서비스를 원한다면 피할 수는 없는 거겠죠. 산업계에서는 아주 흔한 일입니다. 휴대폰에서 스마트폰 시대로 전환하면서 전 세계 휴대폰 업계에서는 휴대폰 제조와 관련된 전문가들의 대량해고가 일어났습니다. 모토로라, 노키아, 샤프, LG전자, 삼성전자 등 엄청나게 많은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들에서 휴대폰 전문가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했습니다. 그러나 나라에서는 어떤 도움도 주지 않았죠. 그들은 스스로 길을 찾아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적응해 나갔습니다. 저는 이 방법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택시 기사분들은 우버 방식 서비스를 학습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찾아야합니다. 실제로 우버 서비스는 고객과 기사가 서로를 평가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서비스가 나은 기사의 수입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맛있고 친절한 식당일수록 고객이 많이 몰리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정부에서는 우버와 같은 택시 서비스회사로부터 걷은 세금을 기존 택시 회사나 개인택시면허의 정리방안에 활용해야합니다. 이미 여러 도시에서 이러한 변화가 현실이 되고 있는 만큼 사례를 찾아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은 디지털 문명의 변화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택시라고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저는 전통시장 문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상생을 위해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의 선택이 달라졌다면 이것은 거스를 방법이 없습니다. 대형마트에 가지 말고 전통시장을 이용하라고 아무리 계몽을 해도 소비자들이 선택하지 않는다면 방법은 없습니다. 전통시장이 변해야지요. 선진국에서는 전통시장에서 특별한 문화체험, 전통의 맛, 특별한 관광상품 들을 즐길 수 있게 해서 소비자경험을 대형마트와 차별화 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이 배울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정부가 많은 도움을 주어야 할텐데요,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 성과가 미미한 것은 소비자중심의 변화가 미흡한 탓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선진국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는 한편 전통시장 상품을 온라인 몰로 확대하고 배달서비스를 체계화하는 등 포노 사피엔스 마켓에 대응하는 자세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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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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