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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강 신병주 교수] 광해는 정말 추존될 가능성이 없나요?/nalong7319

2018-11-28 PM 2:54:50 조회 139

아이디  nalong73191님의 질문에 대한
강연자 신병주 교수님의 응답입니다.



【 질문 】 - ID nalong73191님


저는 어렸을 때부터 역사를 좋아해서 사극 드라마는 물론 신병주 선생님께서 나오시는 역사저널 그날도 빠짐없이 시청하였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때부터 광해군이라는 왕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광해군은 임재왜란 때 큰 역할을 하였고, 명과 청 사이에서 실리외교를 펼쳤으며, 백성을 위해 좋은 정책도 많이 폈습니다.

그런데 단지 어머니를 유폐시키고 동생을 죽였다는 이유로 폭군으로 낙인 찍혀, 아직까지 묘호를 못 받았다는 점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광해군보다 못한 선조나 인조도 묘호를 받았는데 말이죠........

광해군 입장에서는 정말 억울할 것 같습니다

조선 시대야 승자의 기록이니까 군으로 격하 시켰다 해도, 요즘에는 광해군에 대해 재조명이 되고 있으니, 이제는 광해군을 추존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광해군이 추존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불가하다면 추존이 어려운 이유가 있을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 답변 】 - 신병주 교수님.


답변) 강연에서도 주요 내용으로 다루었지만, 광해군은 즉위 초반에는 대동법의 실시나 국가적 간행 사업, 동의보감의 간행 등 전쟁의 후유증을 극복하는 다양한 개혁정책을 펼친 왕이었습니다. 명나라와 후금 사이에서 적절한 실리외교 정책을 수행하여, 전쟁을 미연에 방지한 점 또한 매우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생 영창대군을 죽이고 인목대비를 폐위하는 ‘폐모살제(廢母殺弟)’를 단행하면서, 정국을 긴장으로 몰고 갔고 이 과정에서 소수 측근으로 정국을 운영했습니다. 이를 반대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가혹한 숙청이 이어졌고, 왕통을 강화하기 위해 수행한 무리한 궁궐 조성 사업은 국가 재정의 부족과 민심 이반으로 이어졌습니다.

 1623년의 인조반정은 독단으로 치달은 광해군의 실정에 대한 응징이라는 점에서는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인조반정 이후 수행한 국내외 정책, 특히 외교 부분에서 큰 문제점을 노정했다는 점에서는 인조와 서인 정권 역시 역사적으로 큰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선조와 인조마저도 왕의 묘호(廟號:왕이 죽은 후 종묘에 신주를 모실 때 붙이는 칭호)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광해군을 추존하자는 의견은 큰 무리가 있습니다. 조선 왕의 묘호는 조선왕조에서 정한 것이기에, 조선왕조에서 정한 기준으로 칭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그리고 인조반정 당시 광해군이 폐위를 당할 명분을 제공한 것 역시 분명한 사실이므로,  현재의 해석으로 이에 대한 수정 작업을 하는 것은 매우 비역사적인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고려시대에도 몽골 간섭 시기 고려왕의 호칭이 왕으로 강등되어, 충렬왕, 충선왕 식으로 칭하고 있는데, 이것이 잘못된 것이므로, ‘충’자가 붙은 왕의 호칭을 모두 ‘종’으로 바꿀 수는 없는 것입니다.

 조선 왕 중에서도 ‘군’에서 ‘종’으로 명예를 회복한 사례는 있습니다. 단종은 세조가 왕위에 오른 후에 ‘노산군’으로 강등이 되었지만, 230여 년이 지난 후인 숙종 때 ‘단종’으로 묘호가 회복되면서, 지금은 ‘단종’으로 칭하지만 이것은 조선왕조 때 이루어진 작업입니다.

 광해군의 경우, ‘종’이라는 묘호를 통해 그 명예를 높여야 한다는 ‘비역사적인’ 방식 보다는 광해군의 빛과 어둠 즉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최근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는 긍정적인 측면이 많이 부각되었지만, 현재 학계에서는 광해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를 분리하여 연구하는 경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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