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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강 전호근 교수] 김효진 님 질문 - 순수하게 좋은 철학, 사상 그 자체로...

2018-12-04 AM 10:55:03 조회 105

ID 김효진 님의 질문에 대한 강연자 전호근 교수 님의 응답입니다.


【 질문 】 - 김효진 님


가장 강력한 사상은 결국 가장 강력하게 피지배층을 옥죄는 올가미가 될 뿐이라는 것을 역사 속에서 느꼈습니다.

오늘 방송에서 유가는 환경에 따라 그 모습을 바꿔가면서 생존했다고 하셨는데, 바로 이 부분에서 의문이 생겼습니다.

공자를 비롯한 유가의 사상이 시간의 심판을 피해 지금까지 버텨낸 것이 오롯이 그 사상이 위대해서 라기보다는 그 이상의 권력을 탐하는 자들의 욕망이 만들어 낸 허상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승자의 기록이라는 역사!

혹시 우리가 0.1%의 권력 쟁투를 역사로 배우는 것은 99.9%의 생존투쟁이 결국 0.1%가 만들어 낸 거대한 사상이라는 괴물에 잡아먹혔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권력가들이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좋은 철학, 사상 그 자체로 더 발전할 방법은 뭐가 없을까요?


【 답변 】 - 전호근 교수


말씀하신 것처럼 아무리 아름다운 가치라도 지배이론으로 이용하게 되면 본래의 목적과 다르게 지배자의 이익을 불릴 뿐입니다. 이는 비단 유가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순수하게 좋은 철학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인가? 참으로 어려운 질문입니다. 다만 어떤 사유가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었던 까닭은 권력자들의 선택 때문만이 아니라 사유 자체의 힘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만약 그런 힘이 없다면 권력자가 이용하려 들지도 않겠지요. 또 권력이 이용한다는 이유로 아름다운 가치를 추구하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결국 관건은 종교와 철학이 권력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종교나 철학이 권력과 유착하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결과는 퇴행으로 나타납니다. 그 때문에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정교분리와 교학 분리를 기본 원칙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이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 정치 권력이 특정 사유나 종교와 유착하지 않도록 견제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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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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