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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ㆍ91강 양정무 교수] peacelove47 님 질문 - 그림을 감상하는 공식?

2018-12-24 PM 4:15:05 조회 152


ID peacelove47 님의 질문에 대한 강연자 양정무 교수 님의 응답입니다.


【 질문 】 - peacelove47 님


안녕하세요. 2회에 걸친 유익한 강연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소에 그림 보는 걸 좋아해서 미술관을 자주 가지만 작품을 볼 때마다 내가 지금 느끼고 생각하는 게 맞는 건가 싶을 때가 많습니다. 평론가들의 작품 해석을 보면 제가 아예 다르게 해석한 것들도 많고요. 많이 보면서 눈을 높이고 싶지만 미술에 대한 배경지식이 워낙 부족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책도 찾아서 보는데 거기서는 작품을 볼 때는 책을 보는 순서대로 서양화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동양화는 오른쪽에서 왼쪽, 그리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감상하라는 등의 주워들은 내용들은 많지만 이게 진짜 이렇게 보는 게 맞는 건지 궁금하고 또한 감상하는 데에 있어서 정석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와 비슷한 질문 한 가지 더 여쭙고 싶은데요. 고전미술은 직관적으로 확 와닿는 게 있는데 현대미술은 정말 감을 못 잡겠습니다. 현대미술가들의 작품들을 보면 전공자들은 딱 보고 딱 해석하는데 저와 같은 일반인들은 보고 있으면 머리가 아픕니다. 2회에 강연해주신 피카소 작가님에 대한 내용은 너무 유익했는데 지금 현대를 살고 있는 작가님들의 여러 작품들을 볼 때 어떤 식으로 접근하면서 감상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제가 워낙 부족해서 너무 기초적인 질문을 한 거 같아서 죄송합니다.


【 답변 】 - 양정무 교수


흥미로운 질문 감사합니다. 서양화의 경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어야 한다는 공식은 없습니다. 다만 동양화의 경우 말씀대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양화에서 두루마리 형식의 그림은 확실히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도록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자문화권에서는 글씨는 위에서 아래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나가도록 한 경향이 큽니다.


한편 과학자들은 우리 눈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게 보다 자연스럽다고 하면서 “아이스캔(eye scan)원리”를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는 우리 주변에 오른손잡이가 많은 것처럼 사람의 움직임이나 시선의 방향도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게 보다 자연스럽다고 보는 겁니다.


이 원리에 따르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도록 한 동양화의 두루마리같은 그림은 시선의 방향을 좀 어렵게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따라 좀 더 천천히 그림을 감상할 수 있게 되는 이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스캔 원리가 과학적으로 정립된 이론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해석도 하나의 가설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도 최근에야 우측통행을 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보면 여전히 좌측통행을 하는 국가들이 있는 걸 보면 어느 한쪽이 옳다고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늘날을 사는 작가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떻게 표현하는지는 너무나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전통미술은 오래된 시간만큼 읽는 방법이 많이 나와서 보다 쉽게 이해됩니다만 동시대에 벌어지는 요즘 미술은 좀 혼란스럽게 보입니다. 그러나 이런 미술도 언젠가는 보다 쉽게 설명하는 방식이 나오겠죠.


현대미술은 여전히 만들어지고 있는 미술이기 때문에 복잡다단해 보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우리와 같은 관심사를 보여주기 때문에 미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넓힌다면 보다 가깝게 다가옵니다. 예를 들어 현대작가들은 sns를 이용하고 환경문제도 다룹니다. 이처럼 같은 시대를 산다는 동료적 애정으로 현대미술을 본다면 좀 더 친근하게 다가올 거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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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질문이 채택된 분께는 응모 시 기재된 연락처로 한 달 이내 상품이 발송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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