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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강 신동흔 교수] 주연님 질문 - 이야기 자료들은 어디서 얻는 건지 궁금합니다!

2019-01-14 PM 2:03:35 조회 91

ID 주연님의 질문에 대한

강연자 신동흔 교수님의 응답입니다.




【 질문 】 - ID 주연님


안녕하세요, 저는 그냥 평범한 여중생입니다. 제가 원래 책도 많이 읽고 이야기에 관심이 많아서 방송을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저도 제 또래 친구들에 비해 이야기를 많이 아는 편이었는데 방송을 보니깐 너무 재밌는 이야기가 많더라고요. (제주에만 1만 8천개ㄷㄷ)그래서 방송을 보다가 궁금한 것도 있고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질문을 드립니다.

첫 번째 그 많은 이야기들의 자료는 어디서 얻고 들으신 건가요? 저는 늘 인터넷, 책으로 보다 보니 내용이 한정적이고 다양한 내용을 많이 얻기 힘듭니다. 저는 전래동화에 관심이 많아서 뭘 봐도 아는 이야기 여서 조선 왕조 실록까지 읽고 싶은 심정입니다.


두 번째는 개인적인 답변 입니다. 교수님이 가장 감동이 있거나, 감명 깊었거나, 가장 인상 깊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마지막 세 번째 대학교에 가면 이야기에 관한 학과가 있나요?


좀 많이 길었죠? 채택되는 것 까진 바라지 않아도 답변은 꼭 듣고 싶습니다.





【 답변 】 - 신동흔 교수


안녕하세요. 신동흔입니다. 질문 감사합니다. 중학생이 전하는 질문이라니 더욱 반갑네요.

제가 방송을 통해 전한 것은 말 그대로 빙산의 일각이에요. 이 세상에 재미있는 이야기는 무수히 많습니다. 하고 또 해도 끝이 없을 정도지요.

다만 제주도에 ’1만 8천 개‘가 있다는 것은 이야기 숫자는 아니고 제주도 사람들이 말하는 신들의 숫자입니다. 헤아려보지 않았지만, 신화의 숫자로는 백여 편이나 수백 편 정도가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전설이나 민담까지 치면 천 편 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겠지요.

구전설화를 담고 있는 많은 자료집들이 있어요.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직접 설화를 구술한 어르신들의 음성까지 들을 수 있는 아카이브도 방대하게 마련돼 있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은 “한국구비문학대계’입니다. 총 100권 이상의 책에 각 지역 구비문학을 두루 담고 있지요. 이야기 개수로 치면 2만 개가 넘어요. 웬만한 도서관에 책이 비치돼 있을 거예요.

그리고 인터넷에도 자료가 올라 있습니다. 포탈 검색창에서 ”왕실도서관 장서각 디지털 아카이브“를 쳐보세요. 각종 자료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 구비문학대계가 포함돼 있을 거예요. 더 편한 방법은 스마트폰에 ”한국구비문학대계“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그 어플리케이션에 2만 5천 편 이상의 설화와 2만 3천편 이상의 민요, 4000편 이상의 무가 자료가 들어 있습니다. 무료 공익 어플이에요. 구비문학 텍스트는 물론이고 음원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원 자료하고 친숙해지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는 않아요. 일반인이 들으면 좀 거칠고 어수선하게 여겨질 수 있지요. 원 자료를 일반 독자가 읽기 좋도록 정리한 자료가 더 도움이 될 거예요. 그런 책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습니다. 중학생이라면 제가 엮은 ”국어시간에 설화 읽기“(전2권)와 ”서정오의 우리 옛이야기 백 가지“(전2권) 같은 책이 좋은 통로가 돼줄 것 같습니다. 신화 쪽에 관심이 있다면 ”우리신화 상상여행“이나 ”살아있는 한국신화“ 같은 책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도 물으셨네요. 워낙 많은 이야기를 두루 좋아해서 딱 하나만 꼽기가 어려운데, 그래도 굳이 하나를 든다면 <바리데기>를 말하고 싶어요. 우리 민간신화인데 보고 또 봐도 새로운 의미가 솟아나면서 위로를 전해주는 최고의 이야기지요. 얼핏 보면 교훈적인 효녀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속내를 알고 보면 완전히 그 이상이에요. <바리데기>를 열 번 정도 읽어보면 제 말을 조금 이해하게 될 거예요. 30번쯤 읽고 나면 그 이야기에 매료될 거라고 믿습니다. 한번 꼭 찾아서 읽어보세요.

대학에서 이야기를 공부하는 학과로는 먼저 ‘국어국문학과’를 첫손에 꼽을 수 있겠지요. 국문학 영역에서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다룹니다. 요즘에는 새로운 학과들이 많이 생겨서 학과명이 ‘스토리텔링’이 들어간 곳도 많아요. 그런 학과에서도 이야기의 기법과 활용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문예창작과 같은 데서도 창작과 관련해서 이야기를 공부하게 되지요. ‘옛날이야기학과’ 같은 것도 하나 있으면 딱 좋겠는데 아직은 없어서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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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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