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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강 장대익 교수] dltndk719님 질문 - 과학계의 노력

2019-07-17 PM 1:11:08 조회 481

dltndk719님의 질문에 대한

강연자 장대익 교수님의 응답입니다.




【 질문 】 - ID dltndk719님


교수님 강연 즐겁게 봤습니다! 강연을 보면서 다윈의 진화론이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굉장히 쉬운 이론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자꾸 진화를 라마르크의 용불용설로 기억하게 되는 걸까요? 사람들이 이제는 진화하면 다윈의 진화론을 떠올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궁금한데요! 혹시 진화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나 불신을 없애기 위해 과학계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답변 】 - 장대익 교수


다윈이 제시한 자연선택 이론을 제대로 이해하실 수 있는 계기가 되셨다니 반갑습니다. 사실, 다윈의 진화론은 중고등학교 과학교과서에서도 배울 정도로 전 국민의 교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송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교과서를 쓴 사람조차도 자연선택 이론의 핵심을 오해할 수도 있을 정도로 그동안 잘 못 가르쳐졌거나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이론적인 부분인 듯이 가볍게 넘어가곤 했습니다. 대학에서 일반생물학을 가르칠 때도 대부분의 교수나 강사들이 '다음 장은 진화론 부분인데요, 여러분 고등학교 때 배웠죠. 한번 읽어보세요. 그냥 넘어가겠습니다"라고 말하고 그냥 넘어가기 일쑤입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그러니 우리나라 국민은 중고등학교, 대학교에서조차 진화에 대해 제대로 배울 기회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제가 이번에 차클 출연을 결심한 이유도 전 국민에게 진화에 대해 제대로 알려드리자는 목표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저처럼 진화를 연구하고 교육하는 학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분자생물학 같은 분야와 비교하면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학계가 소위 '돈도 안 되는 이론적 학문' 취급을 해왔기 때문에 이 분야의 학자들을 키우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에 진화학계에서는 비록 소수이지만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진화를 제대로 가르치는 수업들을 개설해 가르쳐왔고, 전 국민에게 진화에 대한 이해, 진화론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책을 쓰고 강연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진화와 진화론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때로는 창조론자들과 논쟁을 하기도 합니다. 수년 전에는 창조론 옹호 종교단체가 고등학교 과학교과서에서 시조새와 말의 진화에 관한 부분을 삭제해달라는 청원을 해서 교과서 집필자들이 거의 받아들이기 일보 직전까지 갔다가 국내 진화학자들의 반대 청원으로 헤프닝으로 끝난 사건도 있었습니다. (관련 자료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75090&cid=58943&categoryId=58966 )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이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이유를, 국내의 대표적 진화생물학자이신 최재천 교수님(이화여대 석좌교수)은 "우리나라가 다윈 후진국"이기 때문이라고 일갈하십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주에 그 후진국을 탈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방송에서 말씀드렸듯이, 다윈의 <종의 기원>(1판, 1859)이 드디어 번역 출판됩니다. 국내 유수한 진화 연구자들이 '다윈 포럼'이라는 것을 만들어 10여 년 동안 가이드를 했고, 제가 번역을 담당했습니다. 이제야 제대로 된 <종의 기원> 번역서를 낸다는 것이 전공자의 입장에서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상황이지만, 학자들의 이런 노력을 통해, 국민들이 진화에 대한 이해 지평을 넓힐 수 있다면 더 없이 보람 있는 일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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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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