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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강 김상근 교수] 2jj282님 질문 - 로마의 역사를 통한 교육적용 방안

2019-08-05 AM 10:33:30 조회 525

ID 2jj282님의 질문에 대한

강연자 김상근 교수님의 응답입니다.




【 질문 】 - ID 2jj282님

강연 재미있게 잘 들었습니다~~^^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로마 제국의 흥망성쇠에 위대한 인물들 뒤에 가르침을 주는 교육의 역할이 컸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로마 제국의 교육 방법 중 이 시대의 아이들에게 적용 가능한 방법과 방향성을 알고 싶습니다.




【 답변 】 - 김상근 교수

로마 시대의 교육은 지금 우리 시대처럼 특정한 교육 기관이 존재하거나, 특별한 커리큘럼이 마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주로 가정에서 개인 교사를 고용해서 진행되는 사적인 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우리가 추정할 수 있는 로마 시대의 교육 과정은 철학자이자 신학자였던 아우구스티누스(354~430년)의 기록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고백록>에서, 소년기에 두 권의 책을 통해서 교육을 받았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한 권은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였고, 또 다른 한 권은 키케로의 <호르텐시우스>였습니다. 전자는 로마의 문학, 후자는 로마의 철학책이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이 두 권의 책을 통해서 교육을 받았으니, 문학과 철학에 대한 공부, 즉 당시로 말하자면, 상상력과 웅변술을 강조하는 교육을 받았습니다. 두 권의 책이 바로 그런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우리 시대에 이런 책을 소년기에 읽히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 내용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번역의 과정을 거치면서 내용이 더욱 더 난해해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서구 사회에서도 이런 책들은,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소년기의 교육에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도 이런 책은 매우 난해하고, 40대나 50대가 지났을 때 자신을 돌아보는 ‘인문학 고전’으로 읽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로마 시대의 소년기 교육 방식으로 우리 시대의 소년들을 교육한다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습니다. 바로 소년기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책을 읽히는 것에 있다는 것입니다. 굳이 아우구스티누스가 읽었던 <아이네이스>나 <호르텐시우스>를 읽힐 필요가 없습니다. 어떤 내용이든, 책을 읽히면 됩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자녀는 생각하는 법을 배우게 되고, 상상력의 날개를 펼칠 수 있습니다. 로마 시대나 지금이나 책을 읽도록 가르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가지만 더 첨언하자면, 부모가 먼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강제로 책을 읽으라고 하면 부작용이 생깁니다. 부모가 먼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부모를 따라 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그래서 생긴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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