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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자 답변 보기

[127강 박현도 교수] 김주영님 질문 - 이란에 대해서 질문합니다.

2019-10-07 PM 12:00:07 조회 501

김주영 님의 질문에 대한 강연자 박현도 교수님의 응답입니다.


【 질문 】 - ID 김주영


이란은 극 이슬람국가로 여자는 축구 관람도 못 하게 했는데 어떻게 부통령은 여성 부통령이 된 건가요?



【 답변 】 - 박현도 교수


이란은 여성에게 참정권이 있고, 국회의원도 되고 말씀하신 대로 부통령도 장관도 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다만 이슬람 법학 지식을 갖춘 사람만이 입후보 자격이 있는 8년 임기 88명으로 구성된 전문가의회 선거에는 여성의 입후보가 사실 불가능합니다.

이란법상 여성의 축구장 출입을 금지하는 조항은 없습니다만 배구경기장을 비롯한 다른 운동 경기는 보러 갈 수 있어도 축구장 출입은 불가능합니다. 경찰이 막고 있지요. 사실 이란 축구팬들이 상당히 위험한 행동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여성들이 경기장에 갈 때 경찰이 통제 불가능한 경우에 처할 수 있어서 아예 여성의 출입을 원천 봉쇄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남녀를 분리하는 이슬람문화 때문입니다.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남성 팬들과 여성이 함께 있는 것은 좋게 보지 않는 이슬람 문화 탓이지요. 실제로 1979년 이슬람 혁명이 성공한 후 이란 사회가 급격히 이슬람화를 겪으면서 1981년 10월부터 여성의 축구장 출입이 금지되었습니다. 당시 성직자들이 여성을 남성일변도의 분위기에서 보호하고 노출한 남성의 몸을 보지 못하도록 경기장 출입을 막은 것입니다.

작년 6월 월드컵 본선 이란과 스페인전 응원전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 아자디 경기장에서 열렸는데, 이때 여성들의 경기장 출입이 허락되었습니다. 실제 경기 관람이 아니라 응원을 위한 출입이기는 했지만, 어찌 되었든 간에 37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들의 축구장 입장이 허가된 셈입니다.


지난 3월 AFC 챔피언스리그 이란의 에스테글랄(Esteghlal)과 아랍에미리트의 알아인(Al-Ain) 경기를 보기 위해 아지디 경기장에 들어가려다가 경찰에 체포되었던 사하르 호다야리(Sahar Khodayari)라는 29세의 여성이 법정 출두를 앞두고 지난 9월 9일 분신자살하였습니다. 이에 FIFA가 이란축구협회에 여성의 축구장 출입을 허락해야 한다고 요청하였습니다. 물론 이란 측에서는 화를 내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부하였습니다.

이웃 사우디아라비아는 엄격한 남녀 분리 문화를 깨고 여성의 축구장 출입을 허가하였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분위기가 이란에도 불어올 가능성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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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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