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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4 종영 https://tv.jtbc.co.kr/misty

시청 소감

참으로 사려 깊고 영리한 결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인스 계정 신***** 2018-03-26 AM 1:07:56 조회 1650 추천 5

 한국 드라마의 정서상 실제 살인범인 강태욱이 

 하명우가 자신 대신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들어간 덕분에

 정작 본인은 마치 아무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잘 살아가는 결론을 낼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강태욱이 하명우의 마지막 부탁처럼 고혜란의 옆을 항상 지켜주면서

 열심히 국선변호를 하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방식으로 

 그 나름대로의 속죄를 하면서 살아가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는 있겠지만....

 아무튼 만약 강태욱이 살인자라고 해서 살인죄로 형사처벌받는 방식의 결론이었다면

 한국인들의 정서상 고혜란이 아무리 유능하고 신망받던 언론인이라고 해도

 살인자의 부인으로서 언론인으로 계속 살아남는 것은 아마도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강태욱은 사실상 스스로 자초한 것으로 추정되는 교통사고를 통해

 법적 심판 대신에 다른 방식의 심판을 받게 됨으로써 그 나름의 권선징악 룰을 지켰고

 그러한 심판 방식은 향후에 고혜란이 언론인으로서의 활동을 계속 해나가는 데 있어서는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작가님의 결론에 큰 공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원래 '미스티(mysty)'라는 것은 '안개가 자욱한'이라는 뜻인데, 강태욱이 마지막 사고를

 당하는 당시의 짙은 안개, 즉, 연무(煙霧)가 제16회 드라마 부제와 잘 어우러지면서

 또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우리네 인생살이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편, 교통사고로 인해서 강태욱이 사망했는지, 아니면 가벼운 부상만 입었는지 여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열린 결말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는 점에서도 

 작가님의 깊은 뜻을 헤아려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훌륭한 작가님, 연출자님, 김남주 님, 지진희 님, 이경영 님을 비롯한 모든 연기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응원합니다. JTBC와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님, 뉴스룸팀 여러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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