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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3 종영  https://tv.jtbc.co.kr/walkwith

시청 소감

순례는 끝났지만 그래도 부엔 카미노입니다

카카오 계정 한***** 2018-12-17 PM 1:49:05 조회 832 추천 1

 


그들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것을 리얼리티 예능으로 담아낸다고 했을 때,


기대 반 걱정 반이었습니다.


사실 god가 그곳을 가기 전부터 저는 산티아고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책도 열심히 읽었고, 그래서 그 길이 그렇게 순탄한 길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거의 완전 군장 수준의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800km나 되는 길을 40여일이나 걸어야 한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다행인건지 god는 10일코스로 줄어들기는 했지만 하루에 20km씩이나 걸어야 한다는 건 보통일은
아니었을 겁니다.

방송을 보면서 걷는 내내 물집, 허리, 다리 통증으로 힘들어 하면서도 서로의 짐을 나눠 가지며


끝까지 걸어가는 그들을 보면서 왜 굳이 고난의 길을 자발적으로 가는지 알 것도 같았습니다.


10일간의 산티아고 순례길이 마치 지난 20년 동안의 god의 길처럼 보여지기도 했습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고, 내리막을 걷다보면 오르막도 나오고,


편안한 쉼을 주는 마을이 나오다가도, 밑도 끝도 없이 지겨운 옥수수밭만 나오기도 하는


산티아고길.


팬이지만, 우리는 알지 못하는 그들의 삶의 여정에도 그런 일이 있었겠지요.


그래서 산티아고 대성당에 도착해서 그들은 여러 감정에 뒤섞여 그렇게 펑펑 울었는지도 모릅니다.


TV를 통해 간접적으로 그들의 여정에 동참한 저도 마지막 장면에선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20년. 산티아고 순례길과 같은 기나긴 길을 걸어온 다섯 명의 시간들.


아직도 순수하고 열정넘치는 그 마음으로 남은 시간들도 함께 걸어나가기를 바랍니다.


같이 걸을까 덕분에 저도 참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god의 맏형 준형오빠의 구호에 발맞춰 힘차게 Left, Right!


우리 모두 부엔 카미노!

함께 걸어주신 스텝 여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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