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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프로그램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2020/02/09 종영 https://tv.jtbc.co.kr/food 

시청 소감

양식의 양식 1회 - 재미도 아닌, 의미도 아닌, 조금은 심드렁한~~^^

조인스 계정 이***** 2019-12-02 AM 4:10:07 조회 633 추천 2

JTBC 방송이라면 시사든, 다큐든, 교양물이든... 일단 믿고 보는 시청자입니다.

기대했던 평범한 음식이지만 한국의 소울푸드에 대한 다양한 접근방식을 보여주는 <양식의 양식 1회 -: 치킨> 잘 보았습니다. 그런데 조금 실망입니다. 프로그램 취지에 보면 “식탐의 먹방을 넘어 문화로~”라고 하였기에, 한국의 일상적 음식이며 소울푸드인 평범한 음식들에 대하여 좀더 심도있게 문화적 의미, 인문사회적인 배경, 식재료에 대한 상식부터 글로벌 스탠다드 속에서의 그 음식에 대한 재조명이 될 것으로 기대했었는데…. 제가 교양프로그램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했나봅니다.


물론 호들갑스런 식탐 중심의 먹방과 맛집 소개, 그 음식에 대한 단순 흥미 유발과 달리 차분하게 그 음식의  탄생 배경, 그리고 같은 음식이지만 나라마다 다른 조리법과 먹는 방식 등을 글로벌하고 버라이어티하게 조명한 것은 나름대로 좋았습니다. 그런데… 어쩐지 식재료에 대한 깊이도 없고, 그 음식 테마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도 없고, 해당 음식에 대한 인문사회적인 조명이나 해석도 매우 상식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해서 좀 싱거운 느낌이었습니다. 


또 출연자들의 음식에 대한 느낌, 해석이나 설명은 너무 단순하고 무미건조했습니다. (보통 작가들이 해당 테마에 대해 더 심도있게 리서치하고, 대본에도 써줄텐데… 작가도 없는 프로그램인가? 갸우뚱 했음) 오히려 백종원씨 빼고는 모두 음식, 그 자체에 흥미나 열의, 음식을 즐기는 일에 대해서도 심드렁한 사람들로 보였습니다.  백종원씨를 중심으로 나름 출연자들은 다양하게 포지셔닝했지만, 공통적으로 탄산빠진 사이다 같은 이 느낌은 뭔지...  


이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어디다 맞춘 것인지 좀 궁금했습니다. 백종원씨도 이 프로그램을 리드하면서 지식은 많으나 음식에 대한 관심이나 열의가 별로 없어 보이는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어떻게 대화를 끌고 나갈지 궁금하더군요. ㅎㅎㅎ 제가 괜한 걱정을 했나요? 어차피 작가님들이나 PD님들이 더 연구해서 대본의 내용을 더 알차게 만들어 주실텐데. 그래도 시청자들은 출연자들이 그 음식에 대해서 대본을 읽는지, 본인의 열의와 흥미와 관심을 실제 표명하는지 느낌으로, 대화 속에 느낄 수 있습니다. 대단한 학식과 전문분야가 있을지는 모르나  음식을 단순한 분석 대상이 아니라 음식 그 자체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심이 좀더 많은 분들이 그 프로그램에 참여해주시길 기대했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시도는 참 좋습니다. 첫회에 기대감이 커서 실망했지만, 이후에 이어질 나머지 7가지 한국인의 소울 푸드에 대해서 어떻게 접근할지, 어떤 대화들이 오고갈지, 음식에 대해서 문화적 컨텐츠로까지 격상시켜보겠다는 프로그램 의도가 얼마나 잘 반영될지 여전히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 회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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