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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소개

  • 지은실 양혜지
    지은실 양혜지의 사진
    여 / 28세 / 강릉시청 공무원

    장우의 첫사랑. 대차고 명랑하기 짝이 없다. 그러므로 학창시절 장우의 고백을 가볍게 내다버렸다. “어머. 미안 난 너한테 관심 없는데?” 하는 걸 꾸준히 노력해서 얻어온 우리의 성실남, 장우는 열심히 준비한 이벤트와 장미꽃 백송이를 몹시 하찮게 취급하는 은실에게 심한 상처를 받았다. 은실은 다른 뜻이 있어 그러는 건 아니다. 그저 그때는 장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장우가 구구절절 쓴 편지도 왠지 궁상맞아 보였다. 오랜만에 간 동창회에서 장우를 봤는데 여전히 그때의 그 모습 그대로. 다만 은실이 조금 변했다. 은실은 이제 그렇게 성실한 남자가 멋지다는 걸 조금 알게 되었다.

  • 김영수 김대건
    김영수 김대건의 사진
    남 / 19세 / 혜천고 3년

    할 줄 아는 게 공부뿐이라 공부를 한다는 영수의 꿈은 오직 서울대에 가는 것이다. 서울대에 가서 이 동네를 벗어나 신림동으로 가는 것. 신림동으로 가서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이 동네로 영영 오는 않는 것. 그렇게 이 동네에서 영원히 살 것만 같은 임휘를 보지 않는 것이다. 왜 꼭 서울대냐고 묻는다면, 이 성적에 농어촌 특별전형을 살포시 더하면 갈 수 있는 곳이 서울대인데, 굳이 그 학교가 아닌 다른 데에 가야되나요? 물을테니 그런 질문은 제발 패스. 임휘가 처음부터 싫었던 건 아니다. 휘가 입을 다물고 있었을 때는 그래도  호감이 있었다. 하지만 다짜고짜 “나 너가 좋은데?” 할 때 아주 약간 정이 떨어졌었다. 그래도. 그래도 뭐랄까, 걔가 나쁘지는 않았달까? 그러나 휘가 다짜고짜 영수에게 “어젠 뭐했니? 난 책을 읽었어. 소설책이었는데 주절주절” 하기 시작한 다음부터는 휘는 아웃. 말이 많은 여자는 딱 질색이다. 심지어 선배인 자신에게 다짜고짜 반말이라니. 어이가 없을 지경인데. 괜한 정의감에 불타올라 휘를 구해줬다가 더 큰 모욕감만 안게 되었다. 영수에게 휘는 참 신기한 존재. 언제나 영수를 당황케하고 어이없게 하며 심지어는 부끄럽게까지 만드는데 자꾸 눈길이 가게 만드는 존재다.  소설을 좋아한다. 소설가가 꿈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서울대 나온 소설가가 꿈이다.

  • 장하님 이봉련
    장하님 이봉련의 사진
    여 / 47세 / 약사

    대학 때부터 사귀던 남자친구와 당연히 결혼할 줄 알았는데 그 놈은 임신만 시키고 도망갔다. 집안이 풍족한 덕에 시내에 약국을 낼 수 있었지만 그 다음부터 정확히 아이를 낳고 키우고부터는 전부 그녀의 일이었다. 혼자서 억척스럽게 현지를 키워냈다. 잘 키우고 못 키우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 박흰돌 윤상화
    박흰돌 윤상화의 사진
    남 / 51세 / 세기서림 대표

    자존심이 강하고 지기 싫어하는 문학가. 호탕한 척 하지만 마음 한구석은 여린 사상가. 학창시절. 명주를 남몰래 좋아했었지만 소심한 성격과 수많은 라이벌로 인해 가볍게 포기. 그 후 명주가 시집을 가고 한참을 잊고 지냈었는데 남편을 죽이고 감옥에 들어갔다는 얘기를 듣고 그때부터 흰돌은 명주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별 거 아니다. 좋은 시나 좋은 글귀를 적어 보내는 것이다. 그녀가 읽고 마음이 조금 나아질 것 같은 것으로. 박, 흰, 돌 이름 세 자 써서. 부디 자신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여전히 그 시절 소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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