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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금토드라마 경우의 수

20/11/28 종영    |    https://tv.jtbc.co.kr/morethanfriends

등장인물 소개

  • 이수 옹성우의 사진
    이수 옹성우 28세, 사진작가

    “니가 계속 나만 좋아했으면 좋겠어. 나 말고 다른 남자 좋아하는 거 싫어.”


    “미모만으로도 신은 나한테 충분히 불공평했다”고 말하는 자뻑 왕. 그런 말을 하고도 밉지 않은 건, 정말 그가 잘났기 때문. 사진작가지만 모델로 오해받을 만큼 외모 빼어나고, 한국인 최초로 유명 팝가수 앨범 자켓 사진을 맡을 만큼 능력 출중하니 내딛는 걸음걸음 여자들이 줄을 선다. 자기가 잘났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차갑고 이기적이고 오만하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시선 같은 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지금 이대로도 자신은 충분히 완벽하니까. 누구보다 내가 먼저, 내 감정이 우선. 자기애의 화신이다. 자기 확신, 자기만족이 극에 달하니 누군가의 컴플레인이나 조언 따위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이만큼이나 잘났는데? 내가 왜 바꿔야 하나. 그럴 필요도, 어느 누구도 자신을 바꿀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남들은 다 가졌다고 하는데, 수는 한 번도 행복해 본 적이 없다. 수의 기억에 부모는 늘 싸웠고, 자신은 방치되었고, 그 방치가 익숙해질 무렵 이혼 후 친구가 되었다. 자신에게 상처 준 지난날은 마치 없었던 날처럼 구는 부모가 참 이기적으로 보였다. 타인의 이기 앞에 수는 더 이기적인 사람이 되었다. 특히나 사랑 앞에서는.


    처음으로 친절을 베푼 사람이 있었다 우연이었다. 자신이 손해를 보든 말든 매번 웃으며 넘기는 우연의 바보 같음이 거슬렸고 화가 났다. 그래서 잘해줬다. 꼭 자신의 어린 날을 보는 것 같아서. 그런 동질 탓일까. 우연에게 마음을 열었고, 우연에게만큼은 특별하게 굴었다. 자신의 호의가 우연에게 호감으로 다가갈 줄은 몰랐다. 우연의 고백이 있었지만, 친구로 지내자고 했다. 우연과 있으면 편하고 즐거웠다. 우연의 마음이 어떻든, 오래 친구로 지내고 싶었다. 누군가의 고백으로 없던 사랑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 않나? 그렇다면 그게 더 나쁜 것 아닌가? 그게 수의 생각이었다. 곁에 머물 수 없는데 자꾸만 자신을 흔드는 우연이 오히려 이기적이라고도 생각했다. 그렇다. 이 남자 앞서 말한 것처럼 이기적이다. 자기감정이 우선이라 상대 마음이야 어떻든 부득불 우연에게 친구로 지내자고 한다.


    그렇게 이기적이고 평온한 이 남자의 일상에 폭탄이 떨어졌다. 외롭던 어느 날의 제주도, 자신의 외로운 공간에 뛰어들어 웃게 만들더니. 더 이상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겠다는, 그리고는 오래된 저주를 풀겠다며 입 맞추고 돌아간 그녀, 경우연. 그날 이후 우연이 신경 쓰였다. 한국으로 돌아가 우연을 다시 만났다. 그런데 우연의 옆에 웬 멀쩡한 놈이 서 있다. 그게 왜 그렇게 화가 나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그건 것 같다... 열 번 찍어 넘어간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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