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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7 종영 https://tv.jtbc.co.kr/youth 

등장인물

  • 윤진명 한예리의 사진
    윤진명 한예리 생계형 철의 여인
    나이 : 28세 “나는 이제 곧 아는 귀신이 생길 거야”

    스물 여덟이지만 아직 졸업반, 아니 겨우 졸업반까지 왔다. 등록금 때문에 휴학이 잦았다. 과외, 레스토랑 서빙이 끝나면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한다. 흔히들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고 돈이 없으면 시간이 없다고 하지만 시간이 없어서 돈이 없고 돈이 없어 시간마저 벌지 못하는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저 견딜 뿐이다.

    시간을 견딘 대가로 받는 건 140만 원 정도. 이마저도 학자금 대출을 갚고 방세, 공과금, 교통비, 통신비 등 생활비를 털고 나면 최소 생계비만 남는데. 일주일에 딱 한번 4캔에 만 원짜리 편의점 맥주를 마시는 게 유일한 사치다.

    마지막으로 옷을 산 기억도 없고 올이 풀린 속옷을 입는다고 해서 여자임을 포기한 건 아니다. 애써 외면하려 해도 불쑥불쑥 마주쳐오는 재완의 두 눈을 피할 수 없을 때도 있다. 연애란 사치인 걸 잘 안다. 하지만 가끔은 재완에게 기대고 싶다.

    사고로 6년 째 식물인간 상태인 남동생이 있다.
    그리고 그가 내일 당장이라도 깨어날 것처럼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는 어머니도 있다. 하지만 병원비를, 그런 가족을 감당할 수 없었다. 불행에 잡아 먹힐 것 같았기에.
    어쩌면 지원이 본다는 <벨 에포크>의 귀신이 남동생 수명일지도 모른다.
    스스로 가족을 버린 죄를 묻기 위해 찾아온 동생의 영혼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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