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차 #짠 내 #한때는 불나방 #무기력
"불 속으로 뛰어들던 나방의 모습을 용기라고 착각한 시절이 있었다."

직장생활 3년 차. 한 때는 옳고 그름이 확실하고 감정표현에 솔직했지만,

언젠가부터 회사에선 입을 다물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게 되었다.
억눌러왔던 모든 분노와 울분을 요리로 푸는 평범한 회사원

#인턴만 3번째 #절실함
"인턴은 그저 쉽게 갈아 끼울 수 있는 부품 같은 존재인가요..."

여빈 선배가 말하는 족쇄 같은 사원증, 나도 한번 걸어보고 싶다.

정규직을 꿈꾸며 달려온 인턴. 꾸준히 이력서를 넣어보지만…

이번이 벌써 서른 번째 탈락이다. 

6개월이 되도록 이름조차 기억 못 하는 선배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건주를 챙기는 건 여빈 뿐이다.

#성차별 막말 #담배 쩐내 #까라면 까
"여자가 시집이나 잘 가면 되지. 무슨 일 욕심이 이렇게 많아!"

줄담배와 믹스 커피의 조합으로 무시무시한 아가리 똥내를 풍기는 남자 팀장.

"일은 글래머러스한 애들이 잘하지~"라며

툭하면 여자를 비하하고, 무시하고, 고소 각인 성차별 멘트를 날리는

꼰대 중의 꼰대다.

#분노 폭주 #감정 기복 롤러코스터 #쿨한 척하지만 안쿨한 남자
"야 너도 나 무시하냐!!! 머리에 뭐가 들긴 들었어!!?"

메일 참조에 동료보다 자신이 뒤에 있을 때 가장 예민해지는 남자.

각 잡힌 양복에 완벽한 5:5 가르마까지,

동글동글한 외모와 달리 은근 완벽주의라

사소한 일에도 감정조절 기능을 상실한다.

화도 혼자, 화해도 혼자 하는 쿨함을 B형 남자의 매력이라 착각한다.

#멍청한데 부지런한 #회의러버 #꿈은 이루어지는 거야 #인생이 삽질
"얘들아~너희 나무만 보면 안돼. 숲을 봐야지~."

오전 9시, 회의로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 9시, 회의로 활기차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회의러버.

그녀의 인생 멘토는 히딩크, 인생 좌우명은 "꿈은 이루어진다."

"제발 부지런하지 마라"며 외치는 후배들의 마음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그녀는

오늘도! 열정 폭주 기관차다.

#오지라퍼 #턱에 빵구 #뒷담화 작렬
"어머, 자기 그거 들었어? 이거 자기한테만 말하는 비밀인데~"

회사 안팎으로 모르는 일이 없는 소식통.

그녀의 레이더망에 걸리면 빠져나갈 길이 없다.

누군가의 뒷담화, 남 통화 엿듣기 등의 일과로 하루가 바쁘다.

여주인공의 유일한 휴식처인 요가학원까지 낙지처럼 따라와 들러붙는

공과사 구분 불가 인물.    

#인맥관리 #싸바싸바 #지문이 닳을 때까지
"아이고 팀장니~임~ 사우나나 가시죠~"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전형적 쫄보.

어디에 줄을 서야 살아남는지, 사회생활에서 터득한 잔꾀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일은 여빈이가, 농땡이는 나의 몫.

유독 넓은 이마의 소유자로 탈모 얘기만 나오면 기분이 상한다.   

#엄친딸 #패기 가득 #후배세끼
"하나를 알려주는 열을 아는 신입 인사드립니다!"

외모면 외모, 실력이면 실력까지 고루 갖춘 고스펙 신입.

남들 보기에 부족한 게 없어 보이는 완벽한 인물이다. 

이면에는 자신에게 엄격하고, 뚜렷한 꿈과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그만큼의 고된 노력을 이어가는 노력파다.

여빈이 가지지 못한 싹싹함과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묘한 질투심과 부러움을 일으키는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