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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9 종영  https://tv.jtbc.co.kr/directtalk

 

김동호 1회 예고편

동영상 FAQ

2012.07.29 (Sun) 07:40 방송

[이번주 초대손님]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

부산국제영화제를 탄생시킨 '한국 영화계의 산증인'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 2년 전, 집행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던 그가 안성기, 강수연 등 초특급 충무로 스타 군단을 거느리고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공무원에서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이번엔 다시 늦깎이 영화감독으로 인생 제3막을 시작하는 김동호 위원장을 JTBC 시사토크쇼 '신예리&강찬호의 직격토크'가 만났다.

뒤늦게 신인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이유에 대해 묻자 김동호 위원장은 "96년에 처음으로 칸영화제에 참석을 했는데, 감독에게 쏟아지는 관심과 찬사가 부러웠다. 영화감독이 돼서 레드카펫을 밟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그 때 막연하게나마 했었다"고 떠올렸다. 그 뒤, 구체적으로 감독의 꿈을 키우기 시작한 건 2년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직을 그만두면서였다고. 그러다가 이번에 우연찮게 아시아나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인 배우 안성기 씨의 제안으로 개막작 제작을 맡게 됐다고 데뷔 배경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제작한 영화 '주리'는 국제영화제의 출품작 심사과정을 그린 작품. 다년간 각종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았던 실제 경험을 작품 속에 녹여냈다고 김 위원장은 밝혔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건, 초특급 블록버스터 수준의 배우와 제작진. 그 면면을 보면, 국민배우 강수연, 안성기씨가 주연에 임권택 감독, 배우 손숙씨가 엑스트라로 출연, 조감독은 영화 <만추>의 김태용 감독, <실미도> <공공의 적>을 연출한 강우석 감독과 <살인의 추억> 김형구 감독이 각각 촬영과 편집을 맡는 등 충무로 스타군단이 총출동했다. 김 위원장은 제작비가 워낙 적다보니 모두 자진해서 '무료 재능기부'를 해줬다며 도와준 배우와 제작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에게 감독 데뷔 소감을 물어보자, "실제로 영화를 찍어보니 만만치 않더라"면서 처음에는 오케이 사인 주는 것조차 익숙하지 않아서 김형구 감독에게 핀잔을 들었다며 쑥스러워했다. 하지만 그동안 임권택, 홍상수 감독의 촬영현장을 따라 다니며 수차례 '눈동냥'을 해왔던 덕분인지 금세 적응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15년간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해온 그에게 절대 잊을 수 없는 순간은 1995년 8월 18일. 젊은 영화인들이 김 위원장을 찾아와 부산에서 영화제를 하고 싶은데 집행위원장을 맡아달라고 간곡히 요청을 해왔고 그 열정과 절실함에 감동을 받아 수락을 하게 됐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그의 인생을 바꾼 이른바 '8.18 프라자 회동'이다. 현재 부산국제영화제가 명실공히 세계 10대 영화제로 성공하게 된 비결을 묻자 김 위원장은 '뚜렷한 정체성을 통한 차별화된 전략'이라 답했다. 아시아의 젊은 감독들과 새로운 작품들을 발굴, 지원해주고 세계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이 성공을 거뒀고, 이로 인해 중국 지아장커, 한국의 김기덕, 이창동 감독을 비롯한 잠재력 있는 아시아 감독들이 해외에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오락가락 춤을 추는 영화정책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했다. 현 MB 정부의 경우 독립영화를 좌경시해 지원을 끊은 건 영화발전의 발목을 잡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화정책만 두고 본다면 전두환 전 대통령은 영화법을 개정함으로써 규제를 철폐한 '공'이 있고, 김대중 대통령은 영화진흥기금을 만들어 대대적인 지원이 가능케 한 반면 스크린쿼터를 반으로 줄인 것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촌철살인 인물평 코너에서 강수연은 '천부적인 연기인', 안성기는 '국민배우'라고 평했고, 임권택 감독에 대해서는 '한국 전통문화에 미친 분'이라고 표현했다. 임 감독과는 형, 아우하며 워낙 친하게 지내는 관계인데 한때 술을 먹자며 임 감독 집에 하도 자주 찾아가자, 임 감독의 부인이 "세계적인 영화감독을 술로 죽인다"며 김 위원장을 타박한 일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연극배우이자 전 환경부 장관이었던 손숙씨에 대해서는 '공식 애인'이라며 각별한 친분을 밝혔다.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이창동 감독에 대해서는 '작가주의 감독' '장관 이전에 천생 영화감독'이라고 표현했다. 김 위원장은 손숙씨와 이창동 감독 둘 다 관직을 고사하고 배우로서, 영화감독으로서의 자기 영역에 매진을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동호 위원장이 출연하는 신예리 강찬호의 직격토크는 7월 29일 일요일 오전 7시4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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