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겨중게 고맙지 - 오지 버스 그리고 낙도 배
2012-07-26 PM 3:56:16
조회 2791
꼬부랑 산길, 궂은 날씨에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 무진장 버스
버스 한 대를 보내고 나면 한 시간 이상은 더 기다려야 하지만
도무지 급할 게 없어 보이는 할매와 아짐들
예전에 젤 많았을 때는 하루 일 이백명도 넘게 이용했던 버스에,
지금은 하루 열 명 정도가 고작
"버스 없으면 못 살아- 버스가 내 발이여-"
첫 차와 막차가 안기는 각별한 정서가 매일같이 있는 곳.
그것이 바로 완행(군대) 버스 무진장 행복한 버스~~
목포항에서 출항해 32개 섬을 돌며 섬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섬사랑 배(낙도보조선) 신해 7호
시하도 마진도 밤섬(율도) 평서리(평사도) 높은서리(고사도) 닥서(저도) 사자섬(광대도) 등등.....
낯설고 아득히 멀게만 느껴지는 이 섬들을 꼬박꼬박 찾아가 주는 고마운 배
사람들 뿐 아니라 바리바리 싸놓은 상자부터 계란, 이불, 쌀, 등등 다양한 모습들이 숨쉬는 곳
내리는 뱃길.
파도가 높게라도 칠라치면 배를 대기가 힘들어 근심 한 가득-
섬에 사람들이 줄어들며 점점 허전해지고 있는 뱃길
하지만 그만큼 진한 삶의 향기가 묻어나고 있는 그 곳,
그 곳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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