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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3 종영  https://tv.jtbc.co.kr/tastescan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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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2 (Sat) 23:10 방송 이용요금 1,000원
<부제 : 미각스캔들 47회 >

■ 사라진 한정식의 품격
귀한 손님에게 식사를 대접할 때 우리는 한정식 집을 찾는다. 독립된 조용한 공간에서
잘 차려진 한 상을 넉넉히 나누어 먹는데 그 이유가 있다. 값비싼 재료에 희귀한 조리법까지 드라마에서나 봤던 임금의 수라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그도 그럴 것이 조선시대 궁중의 수라에도 12첩까지 허락 됐었고, 민가는 9첩 이상 법으로 금지 돼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30첩 이상의 한정식은 전통에는 없는 식문화인 것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한정식 집의 터를 보면, 일제강점기시절 술을 팔았던 요정이 대부분! 이렇다 보니 실제 술안주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이 때문에 많은 맛 칼럼니스트들은 정체성 없는 한정식을 비판하기까지 나섰다. 한식을 세계화 하자며 한정식의 우월함을 내세웠던 것이 무색할 정도다!
일단 찬을 많이 내 놓아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한정식은 상다리가 휘어지게 차려보는 맛이 먼저가 됐다. 일단 가짓수가 많아야 하고, 눈이 휘둥그레 해 질정도로 음식 색이 화려해야 왠지 잘 차려진 것 같다. 기본 찬이 30가지가 넘는 산해진미가 밥상에 놓이는 것만으로도 포만감이 느껴지기 때문! 고품격 이미지 때문에 가격도 천차만별, 1인 기준 25000원 선에서 10만원을 호가하는 곳도 있다.
각 지방마다 지역 특색을 내세운 한정식 집들이 많다. 법성포에 가서 굴비를 먹고 오지 않으면 법성포에 가지 않은 것이라고 할 만큼, 그곳에는 주말 관광객들이 굴비정식을 찾아 몰려든다. 대형 버스 수십 대가 주차되어 있는 한 한정식 집은 반찬수를 줄였더니 가게를 찾는 사람들이 줄어 망할 뻔 했단다. 차라리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손님들은 푸짐한 대접을 받기 원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한정식을 먹고 온 사람들의 반응은 어떤가? 딱히 먹을 것이 없었다거나 너무 많은 찬 때문에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몰라 망설이다 말았다거나, 정작 중요한 메인 메뉴가 나올 때는 배가 불러 못 먹었다는 등의 후기가 많지 않은가.
게다가 방송을 통해 소개되는 한정식 집은 방송 출연 때의 정성으로 손님들을 맞이 할까? 최근 KBS 해피선데이 ‘1박 2일’을 통해 방영된 전남 강진의 45첩 한정식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주말 사람들의 발길은 강진으로 집중적으로 몰렸고, 방송을 통해 소개된 한정식 집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런데 과연 TV속에 나왔던 ‘상다리가 휘도록 잘 차려진’ 그 모습 그대로 였을까?

드라마 <대장금>이 전 세계에 인기를 끌며, 한식에 대한 기대를 품고 오는 관광객도 많다. 혼자서는 먹지 못하고, 딱히 손에 가지 않는 가짓수만 많은 한정식을 보고 실망하지는 않을까. 그들의 평은 어떨까? 더욱이 실제 한 외국관광객을 상대로 한 한정식 집은 30초 만에 서른 가지의 반찬을 상차림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곳도 있다고 한다.

도대체 한정식의 품격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무엇이 우리를 폭식하게 만드는 걸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처럼 값비싼 한정식이야 말로 파헤쳐보면 별것 없는 빈껍데기 문화는 아닐까?
전국 유명 한정식 집을 찾아 소문과 가격에 걸 맞는 상차림을 하는지 점검해 보고, 그곳을 찾은 손님들의 뒷 담화를 속속들이 들어본다. 그리고 방송 최초,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가져 올, 한정식 집 칼로리를 섭취량! 과연 얼마나 될까?
<미각스캔들>에서는 너무 많은 음식을 권유하는 식문화 한정식, 그 사라진 한정식의 품격을 집중 취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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