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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6 종영 https://tv.jtbc.co.kr/docu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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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보기 영상 재생시간51 : 59 [종로의 여인들] 다큐쇼 2014.08.26 (Tue) 이용요금 1,000원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상업지역, 종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어르신들의 보금자리가 된 지 오래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이들을 상대로 성(性)을 사고파는 은밀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었다!
종로 일대를 오가는 할아버지들을 유심히 바라보는 여인들.
그녀들은 누구인가!


▶ BBC가 주목한 ‘종로의 여인들’

지난 6월 영국 BBC방송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를 경험하고 있는 한국의 매우 특이한 사회현상으로 <South Korea: Sex in the Sunset Years>를 다큐로 방송했다.
BBC의 닐 레이젤 기자와 루시 윌리엄슨 기자가 2008년부터 종로의 여인들을 연구해온 이호선 교수와 함께 종로 일대를 다니며 집중 인터뷰 취재를 시도해 제작한 다큐였다. 일명 ‘박카스 아줌마’로 불리며 종로 일대를 오가는 성매매 여성들의 삶! 효의 나라로 알려진 대한민국에서 고령의 여성 노인이 스스로 자신의 몸을 파는 일이 최초로 일어나고 있다고 말하며 한국의 전통 체계가 붕괴되었음을 밝혔다.
세계 언론이 주목하고 만 21세기 한국의 슬픈 이면!
이 여인들은 왜, 어떻게 이 거리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까.


▶ 그녀들만의 룰, 종류, 영역

경찰서의 발표로는 이 일대에서 활동하는 여인들의 수는 일 평균 70~80명쯤.
또 이들이 활동 영역은 크게 세 군데로 볼 수 있다.
종로역 지하와 지상 그리고 종묘공원 근처.
대부분 한 곳을 자신의 주요 거점으로 삼고, 다른 사람이 활동하는 지역엔 침범하지 않는 게 그들만의 룰이다. 단속이 심하거나 경기가 좋지 않은 등 날이 곤두서는 시기에 잘못 발을 댔다간 싸움도 불사한다. 실제로 종로거리에서 만난 두 여성의 싸움! 그녀들은 왜 길거리에서 목청을 높였어야만 했을까?
또 밀착 취재 결과, 종로의 여인들이라고 모두 몸을 파는 건 아니라는 사실!
한 병에 500원을 더 받고 음료수를 팔며 외로운 할아버지의 말벗이 되어주는가 하면
시원한 술 한 잔을 기울이며 시대를 함께 겪어온 친구가 되기도 한다.

▶ 여인들을 직접 만나다

여인들 직접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수차례의 시도 끝에 어렵게 만난 여인들의 이야기!
호떡 장사, 김밥 장사, 식당일 등 안 해본 일 없이 혼자 힘으로 4남매를 키웠지만
돌아오는 건 자식들의 무관심뿐이었다는 75세 할머니부터,
아무리 일을 하려고 해도 일흔의 노구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는 77세 할머니의 고백.
젊어서는 남편과 자식을 위해 인생을 바쳐 살았지만
나이가 훌쩍 들고나니 속만 썩이던 남편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자식은 생각보다 변변치 못하게 살고 있어 기댈 곳이라곤 또다시 ‘나’ 밖에 없더란다.
쉽게 돈 벌려고 길에 나와 몸을 판다는 세상의 눈총보다
오늘 하루 벌지 못하면 당장 먹을 끼니가 없다는 고민이 더 괴롭다는 여인들의 삶.
짙은 화장 아래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오늘, 우리 시대가 풀어야 할 숙제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 보기로 한다.

▶ 대한민국의 노인을 울리는 이름, 가난! 그리고 여성노인빈곤을 조명하다!

대한민국 65세 이상 노년 인구 600만 명. 고령화 시대를 알리는 경종이 울렸다.
노인부양은 가족의 책임이라 말하는 기존의 가치관은 이미 무너진 지 오래.
자식들로부터의 소외, 경제적으로부터의 빈곤은 말할 것도 없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조사 결과, 금년 7월에 시작한 기초노령연금의 경우,
수급 받는 비율이 남성이 50.2%, 여성이 72.5%로 남성보다 여성 노인들의 빈곤율이
더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특히 70~80대 고 연령일수록 더욱 심각하다는 평가다.
그래서 화려한 종로 안, 뒤편으로 숨어버린 여인들은 갈 곳을 잃고
점점 더 그 가난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버티고 있는 가난과 궁핍이라는 이름의 무거운 무게를
과연 우리는 보지 못하는 것일까, 못 본 척하는 것일까.

도심 속 노인의 섬에서 드러난 어두운 진실들.
이제는 직면해야 할 이 시대의 슬픈 자화상을 다큐쇼가 기록한다.

JTBC 다큐쇼 <종로의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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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보기 영상 재생시간51 : 41 [<후쿠시마 묵시록> 2부. 新 유랑시대] 다큐쇼 2014.08.19 (Tue) 이용요금 1,000원 <부제 : 다큐쇼 28회> 후쿠시마 원전폭발 사고 그 후 3년.
원전으로부터 멀리 안전지대를 찾아 떠나는
일명 ‘방사능 난민’들로 일본엔 유랑시대가 찾아왔다.
고생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어린 자식을 건강한 땅에서 키우기 위해
자급자족의 기술을 배우며 불안한 정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장들.
그들은 이 유랑을 언제 끝낼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다만, 다시 돌아가지는 않을 거라 했다.



▶ 후쿠시마 바다를 떠난 이주민 굴양식업자
후쿠시마 원전사태 후 3년이 지났다. 원전에서 나오는 오염수의 영향에 대해 국제사회의 우려가 높지만 일본정부는 여전히 걱정 없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후쿠시마 근방의 어업도 재개된 상태다. 정말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일까?
우시마도의 굴 양식업자를 만났다. 그는 후쿠시마 인근 바닷가에서 양식업을 하다 해일에 의해 양식장이 파괴된 후 고향을 버렸다. 일본 정부의 발표대로 귀향한 후 양식업을 재개할 생각도 했지만. 자신의 상식과 양심상, 후쿠시마 인근 바다에서 길러낸 수산물을 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결국 그는 오카야마의 바다에서 새로운 굴양식을 시작했다. 하지만 수온도 다르고 해류도 달라 고전하고 있다.

▶ 자급자족만이 살 길이다 ? 숲으로 간 안자이 씨 가족
돗토리 현 임시장터에서 카레행상을 하던 안자이 씨. 그는 어린 자식 그리고 아내와 함께 숲으로 들어와 살고 있었다. 3년 전 원전폭발 직후 무작정 짐을 꾸려 가족을 살리기 위해 피난 온 그는 완전한 자급자족만이 방사능 오염에서 해방되는 길이라 믿고 있다. 전기도 물도 언제든 끊어질 수도, 오염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태양열 패널을 설치해 전기를 만들어 쓰고 산속에서 길어 온 물은 3개월을 버틸 수 있는 양을 유지한다. 부부는 산속에서 구할 수 있는 자연산 식자재를 이용해 자연식 밥상으로 아이를 키우며, 난생처음 농사를 배워가며 깊은 산속에서 언제까지일지 모를 오랜 자급자족 삶을 준비하고 있다. 안자이 씨는 잘 나가는 요리사였다. 부족함 없이 살던 도시의 가족이 야생에서 살아간다는 건 불편하고 힘든 날들의 연속이다. 그러나 이런 피난 생활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이를 건강히 키워내야 할 부모이기 때문이다.

▶ 막막한 미래 속 불안한 정착 ? 피난민이 된 엄마들
도쿄에 살다가 오카야마로 피난 온 노리코 씨는 막 새집을 찾아 이사를 했다. 아이 눈 밑에 다크서클이 생긴 후 그것이 방사능 피폭과 관련된 증상이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바로 오카야마로 이주했던 엄마. 그 후 약 5개월간 집이 나오기를 기다리던 중, 마침내 새집을 찾았다. 그러나 어렵게 구한 집은 비좁고 생활은 팍팍하다. 물건을 둘 곳이 없어 여기저기 쌓아놓고 살고 있다. 깔끔한 일본인의 일상생활과는 거리가 먼 풍경들이 일상이 되었다.

▶ 도쿄로 돌아가는 이주민 가족, 쉐어하우스의 이별식
도쿄에서 피난하는 것은 여전히 소수사람들의 지나친 건강염려증이라는 게 대다수 일본인들의 생각이다. 몇 주간 쉐어하우스에 살던 한 가족이 다시 도쿄로 돌아가는 결정을 했다. 아이들이 개학을 했지만 등교를 하지 않자 학교로부터 퇴교처분을 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쿄에서 살던 동네에서는 아이 부모가 이상한 신흥종교에 빠졌다는 괴 소문까지 파다하게 퍼졌다 한다.

아이들 건강은 걱정되지만 더 이상 ‘이상한 사람들’이라는 오명은 부담스럽기에, 불안한 마음을 안은 채 다시 도쿄로 돌아가야 하는 엄마. 무거운 발길을 떼며 쉐어하우스를 떠나는 엄마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리고 꼭 다시 오카야마로 돌아오고 싶다고 했다.

▶ 에필로그 : 이 유랑이 끝날 날을 알지 못한다.
다만, 우리가 아는 한 가지. 다시 돌아가지 않는다.

“할 수 있을 때까지 버틸 겁니다. 돌아가지 않아요”

다큐쇼 제작진은 취재 중 만난 방사능 이주민들에게 미래의 계획을 물었다. 그들의 한결같은 답은 그자신도 알 수 없다는 것.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전의 삶으로는 다시 돌아가지 않을 거라 했다. 이 긴 유랑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어도, 도쿄로 돌아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그곳에 두고 온 집도, 떠나온 삶도, 잊은 지 오래라 했다. 세계 세 번째 부자나라, 손꼽히는 문명국가, 일본의 오늘이다.

JTBC 다큐쇼 <후쿠시마 묵시록 - 2부 新 유랑시대>
8월 19일 화요일 저녁 8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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