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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6 종영 https://tv.jtbc.co.kr/docu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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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의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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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6 (Tue) 19:45 방송 이용요금 1,000원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상업지역, 종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어르신들의 보금자리가 된 지 오래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이들을 상대로 성(性)을 사고파는 은밀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었다!
종로 일대를 오가는 할아버지들을 유심히 바라보는 여인들.
그녀들은 누구인가!


▶ BBC가 주목한 ‘종로의 여인들’

지난 6월 영국 BBC방송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를 경험하고 있는 한국의 매우 특이한 사회현상으로 <South Korea: Sex in the Sunset Years>를 다큐로 방송했다.
BBC의 닐 레이젤 기자와 루시 윌리엄슨 기자가 2008년부터 종로의 여인들을 연구해온 이호선 교수와 함께 종로 일대를 다니며 집중 인터뷰 취재를 시도해 제작한 다큐였다. 일명 ‘박카스 아줌마’로 불리며 종로 일대를 오가는 성매매 여성들의 삶! 효의 나라로 알려진 대한민국에서 고령의 여성 노인이 스스로 자신의 몸을 파는 일이 최초로 일어나고 있다고 말하며 한국의 전통 체계가 붕괴되었음을 밝혔다.
세계 언론이 주목하고 만 21세기 한국의 슬픈 이면!
이 여인들은 왜, 어떻게 이 거리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까.


▶ 그녀들만의 룰, 종류, 영역

경찰서의 발표로는 이 일대에서 활동하는 여인들의 수는 일 평균 70~80명쯤.
또 이들이 활동 영역은 크게 세 군데로 볼 수 있다.
종로역 지하와 지상 그리고 종묘공원 근처.
대부분 한 곳을 자신의 주요 거점으로 삼고, 다른 사람이 활동하는 지역엔 침범하지 않는 게 그들만의 룰이다. 단속이 심하거나 경기가 좋지 않은 등 날이 곤두서는 시기에 잘못 발을 댔다간 싸움도 불사한다. 실제로 종로거리에서 만난 두 여성의 싸움! 그녀들은 왜 길거리에서 목청을 높였어야만 했을까?
또 밀착 취재 결과, 종로의 여인들이라고 모두 몸을 파는 건 아니라는 사실!
한 병에 500원을 더 받고 음료수를 팔며 외로운 할아버지의 말벗이 되어주는가 하면
시원한 술 한 잔을 기울이며 시대를 함께 겪어온 친구가 되기도 한다.

▶ 여인들을 직접 만나다

여인들 직접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수차례의 시도 끝에 어렵게 만난 여인들의 이야기!
호떡 장사, 김밥 장사, 식당일 등 안 해본 일 없이 혼자 힘으로 4남매를 키웠지만
돌아오는 건 자식들의 무관심뿐이었다는 75세 할머니부터,
아무리 일을 하려고 해도 일흔의 노구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는 77세 할머니의 고백.
젊어서는 남편과 자식을 위해 인생을 바쳐 살았지만
나이가 훌쩍 들고나니 속만 썩이던 남편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자식은 생각보다 변변치 못하게 살고 있어 기댈 곳이라곤 또다시 ‘나’ 밖에 없더란다.
쉽게 돈 벌려고 길에 나와 몸을 판다는 세상의 눈총보다
오늘 하루 벌지 못하면 당장 먹을 끼니가 없다는 고민이 더 괴롭다는 여인들의 삶.
짙은 화장 아래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오늘, 우리 시대가 풀어야 할 숙제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 보기로 한다.

▶ 대한민국의 노인을 울리는 이름, 가난! 그리고 여성노인빈곤을 조명하다!

대한민국 65세 이상 노년 인구 600만 명. 고령화 시대를 알리는 경종이 울렸다.
노인부양은 가족의 책임이라 말하는 기존의 가치관은 이미 무너진 지 오래.
자식들로부터의 소외, 경제적으로부터의 빈곤은 말할 것도 없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조사 결과, 금년 7월에 시작한 기초노령연금의 경우,
수급 받는 비율이 남성이 50.2%, 여성이 72.5%로 남성보다 여성 노인들의 빈곤율이
더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특히 70~80대 고 연령일수록 더욱 심각하다는 평가다.
그래서 화려한 종로 안, 뒤편으로 숨어버린 여인들은 갈 곳을 잃고
점점 더 그 가난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버티고 있는 가난과 궁핍이라는 이름의 무거운 무게를
과연 우리는 보지 못하는 것일까, 못 본 척하는 것일까.

도심 속 노인의 섬에서 드러난 어두운 진실들.
이제는 직면해야 할 이 시대의 슬픈 자화상을 다큐쇼가 기록한다.

JTBC 다큐쇼 <종로의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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