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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9 종영  https://tv.jtbc.co.kr/directtalk

 

이원복 1회 예고편

동영상 FAQ

2012.06.24 (Sun) 07:40 방송

[이번주 초대손님] 이원복 덕성여대 석좌교수

JTBC '신예리 강찬호의 직격토크'에서는 올해로 만화인생 50주년을 맞는 이원복 덕성여대 석좌교수를 만났다. 87년 첫 출간된 이후 1500만부 가량이 팔린 '먼나라 이웃나라'는 소위 '국민만화'로 불리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전례 없는 시사교양만화 분야를 개척한 이원복 교수는 현재 '먼나라 이웃나라'의 대미를 장식할 '스페인' 편을 집필 중이다. 첫 질문으로 인세 수입만 해도 어마어마할 것 같다고 하자, 연간 수억원 대라고 귀띔했다. 그 덕분에 여행이나 자료 수집에 돈의 제약을 받지 않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16살 때부터 아르바이트로 돈을 받고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이 교수. 그러나 정작 자신은 만화가를 직업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만화는 내게 재미있는 놀이"라면서 젊은 세대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당부했다. "소꼬리보다는 닭 머리가 돼야 항상 기회가 있다"며 아무리 보잘 것 없는 분야 같아도 거기서 정상이 되면 돈과 명예는 당연히 따라온다고 조언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소위 KS라인이라 불리는 엘리트코스를 밟았지만, 젊은 시절 만화가 천대받는 풍토 속에서도 이를 고집할 수 있었던 것은 만화라는 작업이 자신에게 항상 재미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초창기에는 동료 교수들로부터 만화를 그만둘 수 없느냐는 요구까지 들었지만, 그럴 때마다 만화가 곧 인정받는 날이 올 거라고 설득했었는데, 어느덧 국내에 만화를 다루는 고등교육기관이 100개가 넘었다고 흐뭇해하기도 했다.

지식과 정보를 그림에 담아 어린이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두루 읽을 수 있는 '교양 만화'를 그리기 위해 수많은 책을 읽는다는 이 교수는 최근 주목받았던 '먼나라 이웃나라' 중국편을 그릴 때는 마치 입시공부 하듯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공부했으면 대학도 한 번 더 들어갈 수 있었을 거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이어 이명박 정부의 한중외교에 대해서는 후한 점수를 주면서 단 늦췄다 당겼다 하는 능수능란함은 없다며 경험 부족이라는 쓴 소리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이 교수는 역사를 쓸 때 제일 조심해야 하는 게 시각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요즘처럼 진보, 보수로 시각 차이가 극명할 때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보수적 색채를 가진 만화가라는 일각의 평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자신은 어디에 얽매이지 않고 굉장히 자유롭다고 답했다. 15년 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 적이 있었지만, 그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라 투사의 시대를 벗어나 관료 출신의 직업 정치인이 나오길 기대하는 맘에서였다고 해명하면서 그러나 한번 찍힌 낙인은 바뀌질 않더라고 말했다. 심지어는 교수인 그의 형이 상당히 진보적인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자신 때문에 소위 수구꼴통으로 오해받는다는 얘기도 털어놨다. 한 때 '먼나라 이웃나라'의 '미국 대통령'편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폄하했다는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적이 있는데, 이후로 더 조심하게 됐다면서 자기 검열의식이 안 생겼다면 거짓말이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국가 지도자의 중요성을 누누이 강조해 온 만큼 역대 가장 훌륭한 대통령을 꼽아달라는 주문에 고민 없이 박정희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을 꼽았다. 지도자의 덕목으로는 '비전'과 '용기'를 들었는데, 박정희 대통령은 조국 근대화의 비전이 분명했다고 평했고, 김대중 대통령은 '햇볕정책'을 높이 샀다. 빌리 브란트의 동방정책에 견줄 수 있다고 평하면서 그러나 동방정책은 일방적인 퍼주기가 아니라 철두철미한 상호주의에 입각했었다며 아쉬운 점을 꼬집기도 했다.

한편 소문난 와인 애호가답게 와인에 대한 얘깃거리도 빼놓지 않았다. 하나 둘 모으기 시작한 와인이 어느덧 300병에 이른다면서 와인은 인류 최초의 알콜로 사람이 제일 마시기 좋은 알콜도수라고 와인 예찬론을 펼치기도 했다. 또 로마네콩티같은 천 만 원을 호가하는 와인 맛은 어떠냐는 질문에는 그것을 마셨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네임을 마신 거지 와인을 마신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베스트셀러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의 저자이기도 한 이 교수는 일본 만화 '신의 물방울'이 지나친 문화 사대주의에 빠져있는 것을 보고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내 돈 내고 마시는데 프랑스 와인에 주눅 들면서 경배하듯 마시는 '문화 콤플렉스'가 안타까웠다는 것이다.

이원복 교수가 출연하는 '신예리&강찬호의 직격토크-나는 누구냐'는 6월 24일 일요일 오전 7시40분(재방 25일 오후 5시50분)에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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