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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게임 - 크라임씬>을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https://tv.jtbc.co.kr/crimescene


시청자 게시판

크라임씬2 캐스팅에 대한 여론에 관한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UNKNOWN 이***** 2015-01-23 PM 8:26:52 조회 1111 추천 1

크라임씬23월 중에 방영될 가능성이 있고 이미 캐스팅을 염두에 두고 연락을 취한 몇 사람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로 인해 인터넷상의 많은 커뮤니티에서 관련 글이 올라왔었죠. 제 경우에 기사가 올라온 사이트들을 두루 살펴보면서 대충의 여론을 살필 수가 있었는데, 대다수의 크라임씬을 이미 감상한 적 있었던 시청자들의 반응은 신규 캐스팅보다는 기존 출연진에서 몇 명이나 시즌2에 같이 갈 것인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전현무씨는 MC의 입지시니까 이미 출연이 확정된 상태라, 제가 본 댓글들에서 거의 90%는 박지윤씨와 홍진호씨의 재출연을 원하고 있었죠. 간간히 박지윤-NS윤지나 홍진호-NS윤지, 또는 아예 기존 출연진들 중 메인이었던 네 명의 모든 캐스팅을 유지시켜줬으면 하는 바람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매니아층에서 크라임씬 시즌1의 반응은 날이 갈수록 완성도와 스토리 면에서 뜨거워졌지만 그럼에도 크라임씬1의 시청률 성적은 그저 좋다고 볼 수만은 없는 결과를 보여주었고, 그건 방영 시간이나 프로그램의 성질, 혹은 캐스팅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겁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성질, 추리와 예능이 뒤섞인 핵심은 크라임씬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자 그야말로 그 자체였기 때문에 수정할 수 없는 부분이라 감안했을 때, 사실 제대로 변동을 주어 새로운 변화를 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캐스팅 부분이었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윤현준CP가 프로그램의 안정성을 위해 기존 출연진을 일부라도 끌고 가면서도 캐스팅에 변화를 주려는 시도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즌1이 파일럿 성격을 띠고 있어서 단 10화밖에 하지 않았고, 사건으로 치면 단 7회에 불과한 분량이어서 그 안에서 좋은 조화를 보여준 출연진들을 보며 저를 포함한 시청자들은 그 캐스팅을 유지하기를 바랐습니다. 아마 시즌1이 그것의 2배가 되는 분량이었다면, 충분히 그 조합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었다면 시즌2에서 새로운 인물들을 보게 되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하지만 막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가 덜컥 프로그램이 끝나버렸으니 아쉬운 것은 당연하죠.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으로 기존 출연진은 최대한 고정시키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강용석씨가 캐스팅 되었을 때 예능 스토리의 균형이 무너졌던 때를 생각하면 캐스팅의 중요성은 매우 큽니다. (완성도가 높았던 편들은 강용석씨의 활동이 무난하게 잠잠했을 때 가능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러지 못했던 7화가 무척 아쉬웠죠.) 완성도와 능력적인 부분을 생각했을 때는 전현무-박지윤-홍진호 조합이 좋을 테고, 부족했던 인물이 추리적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더 보여주고 싶다면 전현무-NS윤지-박지윤/홍진호 이 조합도 좋겠죠.

 

그럼 기존 출연진들 외에 새로 들어올 고정 출연진은 어떻게 되면 좋을까를 생각하면 일단 외부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었던 두 분에 대해서 먼저 언급하고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크라임씬은 홍진호씨의 캐스팅 때부터, 그리고 추리물이라는 두뇌게임의 성격 때문에 타 방송사의 프로그램인 지니어스와 상당히 연관지어졌습니다. 하지만 10화를 전부 보고 나서의 제 생각은 크라임씬과 지니어스는 전혀 추구하는 방향성이 다르고, 그 프로그램의 성격도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입니다. 추리도 중요하지만 예능도 무척 중요하죠. 출연진 본인이 아닌 새로 부여된 캐릭터를 연기하며 스토리상의, 또는 또다른 새로운 관계성을 만들어야 합니다. 승부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합의의 과정입니다. 지니어스에서 만들어진 홍진호씨의 캐릭터는 크라임씬에서도 추리 천재라는 캐릭터로 나타났지만, 디테일한 측면에서는 전혀 겹쳐지지 않았습니다. 홍진호씨는 범인을 쫓는 역할도 하였으며 동시에 범인이 되어 타인을 속이는 역할도 하였죠. 지니어스에서 보여주었던 정의를 추구하는 캐릭터는 크라임씬에서 보여지지 않았습니다. 단독적인 행동이나 개인플레이는 불가능하여 타인을 설득하고 회유하는 과정이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그 흐름은 지니어스와는 분명히 다른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지니어스와 크라임씬의 유사성에 대한 믿음은 계속되어, 새로운 고정 캐스팅으로 많이 언급되는 것은 새로운 지니어스 시즌에 출연한 방송인 장동민씨와 비방송인인 오현민씨였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타 방송사의 프로그램인 지니어스와 크라임씬에 출연하는 출연진이 계속 겹치는 양상으로 가는 건 회의적입니다. 애초에 프로그램의 성질 자체도 분명한 차이가 있고요. 예를 들어 크라임씬에 출연한 아이돌 게스트들은 크라임씬의 색채를 더 다양하게 만들어주었고, 그 무게성도 다르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예능적인 부분이 훨씬 부각되게 된 거죠. 저는 이것이 결코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크라임씬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청자층이 겹치는 일을 고려해서 그 시청자들을 끌어오기 위함이라도 해도 이미 지니어스에 출연한 적 있는 기존 출연진이 있으니까요. 차라리 그 출연진을 계속해 데려가 그 시청자를 흡수하면서 기존 시청자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게 낫지 굳이 새로운 위험을 무릅쓰고 그런 캐스팅을 해야 하는지는 의문입니다. 그나마 장동민씨는 현재도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을 만큼 방송에 능숙하여 괜찮은 점이 있겠네요. 그분과는 크라임씬의 예능적 측면이 그다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CP님의 과거 인터뷰를 생각했을 때 아마 꽤 흥미로운 캐스팅이 될 것은 예능에 출연하는 방송인이 아니라 배우를 캐스팅 하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건 예능에 출연하여 경험이 있는 배우겠죠. 다양한 나이층의 캐릭터들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하기에 그런 점을 고려해서 캐스팅해도 괜찮을 듯싶습니다. 또는 지난 시즌에 출연했었던 아이돌 민혁이나 소유 같은 타입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적절히 몰입할 줄 알면서도 예능감이 있고, 또 프로그램이 살인사건을 다루는 만큼 무거워 질 수 있는데 그들으 존재는 그 점을 가볍게 만들어주는 기능으로 작용하죠. 사실 저는 저번 글에서도 썼듯이 아이돌 게스트의 캐스팅이 계속 가거나... 적어도 게스트 출연 시스템은 계속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입장인데, 고정된 출연진들이 계속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중 계속 한 인물이 바뀌어가며 신선함을 주는 크라임씬의 포맷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굳이 게스트 체제가 빠진다면 아예 고정 출연진에 고정 시청자를 확보할 수 있는 아이돌을 넣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CP님이 전에 기획했었던 프로그램 중에 하나를 보고 아이돌 신화의 멤버를 캐스팅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알아서 하시겠죠.

 

무엇이 되었든 꽤나 중요한 문제는 캐릭터가 겹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존 출연진들은 캐릭터가 겹치지 않았었습니다. 추리가 서툰 예능 담당이면서도 자신이 범인임을 능숙하게 숨겼던 전현무, 강한 카리스마로 상대를 훌륭히 설득할 수 있으면서도 의외로 잘 휘둘리는 여성 추리 천재 캐릭터 박지윤, 남성 추리 천재라는 캐릭터를 갖고 있음에도 설득력이 부족하고, 범인임을 숨기지 못하는 허당끼가 있는 홍진호, 추리능력도 부족하고 설득력도 부족하고 연기력도 모자라지만 유순한 성격으로 사람들 사이에 섞여 조금씩 성장하던 NS윤지, 여성 변호사이기에 추리력을 기대했지만 의외의 추리력에, 훌륭한 연기력을 보여주었던 임방글 변호사까지. 캐릭터가 겹치지 않으면서도 완전히 완벽하지도 않고 완전히 부족하지도 않은 이런 사람들의 조합 덕분에 크라임씬은 무척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추리력도 좋고, 연기력도 대단하고, 정치력마저 뛰어난 완벽한 캐릭터가 있었다면 크라임씬이 이토록 매력적이지는 못했을 겁니다. (반대로 전부 부족한 캐릭터는... 헨리씨...? 그때 호불호가 대단했죠)

 

이미 캐스팅을 했거나, 혹은 아직도 다 캐스팅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 의견은 이러합니다. 긴 글이지만 한 크라임씬 애청자의 의견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제 이야기가 반영된다면 무척이나 기쁠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크라임씬 시즌2를 기다리며 새로운 시즌은 어떤 느낌으로 저에게 비춰질지 진지하게 감상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J***** 2015-02-06 20:49:33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시즌1에서 1회차부터 마지막까지 계속 나왔던 사람들은 시즌2에도 이어져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위에 서술하신 것과 동일하고요. 전/박/홍/윤 이 4명이 돌아가면서 범인과 추리를 하면서 프로그램 성격을 알아가고 자리잡으면서 크라임씬 만의 향이 올라올때쯤 끝나버렸지요. NS윤지씨가 슬슬 발전해가고 그 발전이 조금 보이려할 찰나에 끝나버려 참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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