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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2 종영 https://tv.jtbc.co.kr/fantastic 

시청자 의견

뒤늦게나마 드라마 정주행하고 감사인사하러 왔습니다.

UNKNOWN 한***** 2016-10-24 PM 12:49:40 조회 1043 추천 0

뒤늦게 보고..

밤새 혼자 질질 짜고 실실 웃으면서 끝까지 다 봤습니다.

나름대로 감상문 쓴 거 공유하고 싶어서 왔어요..

너무 좋은 드라마였어요.

제작진 연기자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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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만에 다 봤다.

1~2회, 약간 올드하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금방 적응 성공. 거부감 사라짐.
뒤가 궁금한 사건이 1개 이상 생겼다.
3회도 보기 시작하면, 큰 이변이 없는 한 그 드라마를 계속 보게 되는 것 같다.

일단 의사 캐릭터 대단하다.
진짜 암 경험한 암 전문의가 등장한 것 같다.
연기자인지 연기를 잘 하는 의사인지 헷갈릴 정도.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해보고 싶은 사람이다.
비현실적으로 훌륭한 캐릭터다.
하지만 진짜 있는 것 같다.
고뇌 사이로 살아가는 힘이 느껴졌다.
감동적이다.

주상욱 분의 연기도 대단하다.
시도때도없이 질질 짜지 않는다.
하지만 감정이 드러날 때는 그야말로 남자의 생짜 속살이 느껴진다.
속 깊은 상남자의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에 보여준 사극 대사는 그야말로 백미.
남자가 봐도 반하겠쒀.

김현주 분도 과하지 않고 좋았다.
어떻게 보면 짜증날 수 있는 인물.
하지만 완고하게 혼자 커 온 작가의 성격을 짜임새있게 보여주면서,
왔다리갔다리 투병과정을 겪는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해 준다.

조연들의 성격도 확실하고 좋다.
올드하고 촌스럽게 느껴지는 구석들도 있다.
하지만 아재스러움(?)이 우직한 따뜻함으로 승화되어 매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무엇보다 메시지.
'죽음'을 정면으로 다룬 드라마가 얼마나 있었을까.
(디마프도 있고... 내가 안 봤겠지)
남녀간의 사랑, 삼각관계, 양다리가 이야기의 큰 뼈대를 이루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죽음이라는 보편적인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에 대하여,
계속 흔들리고 방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드라마는 딱히 정답을 던져주진 않는다.
그냥 계속 힘들고, 힘들 것이라는 건 알겠다.
하지만 놓치지 않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혼자가 아니라 같이, 죽음도 그렇게 무서운 것만은 아니라는.
최근 읽은 딜런 토마스의 시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Death shall have no dominion.>

Though they go mad they shall be sane,
Though they sink through the sea they shall rise again;
Though lovers be lost love shall not;
And death shall have no dominion.

미쳐도 미치지 않고
바다에 빠져도 다시 떠오르며
연인을 잃어도 사랑은 잃지 않네
죽음은 우리를 지배하지 못하네

이 시의 주어가 복수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혼자가 아니니까 이 막막한 실존의 두려움을 견뎌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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