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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클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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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18 종영 |  https://tv.jtbc.co.kr/jtbclecture

강연자 답변 보기

[229회 리사 손 교수] 리사 손 교수님께 질문 있습니다!

2022-02-21 PM 2:40:00 조회 2858

* 대화하듯이 답변을 작성해 주신 교수님의 의도에 따라 별도로 질문과 답변을 나누지 않고 글씨의 진하기 및 색상으로 질문과 답변을 구분하였습니다.


시청자 님의 질문

교수님의 답변


참고 부탁드립니다. *








[ 이*란 시청자님의 질문]


Q1. 안녕하세요 선생님~

어제 우연히 리사 손 선생님 출연하신 방송보고 인상에 깊게 남아 이렇게 글 남겨봐요~

차분히 쉽게 얘기해주셔서 강의 잘 봤어요^^

저도 임포스터 체크해보니~ 점수가~ 엄청 높게 나왔어요.


대화하는 듯이 답을 하고 싶어요~

방송도 보시고 임포스터 척도까지 직접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임포스터이즘이 높게 나온 것은 우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요즘에는 대부분 높게 나와서 “나도 가면을 쓰고 있다”라고 인정만 해도 마음이 조금 더 편해질 것 같은데 어떠세요?


저는 지금은 아이를 키우는 주부인데요.

과거에 회사 생활할 때는 완벽가면, 겸손가면 정도가 심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불안한 심리상태에 두통도 달고 살았고요.

그리고 지금은 인간관계에서도 뭔가 더 있어 보이고 똑똑해 보이고 싶어하는 가면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네. 정말 완벽가면, 겸손가면... 이런 가면들을 벗기가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너무 오랫동안 썼으면 더 벗기 어려울 거예요. 회사 생활 하시면서 가면을 오래 썼으면 그런 불안한 마음에도 익숙해지셨을텐데 저 역시 너무 잘 이해해요. 첫 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우리는 “빨리” 또는 “한 번에” 가면들을 벗을 수가 없을 것이라는 점이에요. 그래서 우리 자신한테도 조금 기다려주면서 조금씩 방법을 찾고 또 실패도 하고 이렇게 천천히 가시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제 스스로 인지는 하지만 쉽게 벗어날 수가 없네요.

지금도 제일 두려운 것이 경력단절된 지가 오래되어 새로운 직장에 취직하고 싶은데

예전처럼 잘해내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 거기에서 느껴지는 낮은 자존감.

그에 따라 이어지는 불안, 스트레스 이런 것들이 걱정되어 쉽게 취업에 나서기가 무서워요.

일을 할 때 엄청 완벽하게 해내려고 해요. 그래서 스트레스도 심하게 받고요.

그래서 특히 부족한 것들 들켰을 때 굉장한 수치심이 느껴져요.


너무 이해를 잘하고 있어요. 오랜만에 직장 다닐 준비를 하면 정말 완벽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요. 그럴 수밖에 없죠. 사람들이 혹시나 내가 잘 못하거나 느리게 하는 것을 보고 “여기서 일할 자격이 없다”라고 생각할까 봐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고요. 이럴 때 저는 생각을 바꾸려고 해요. 사람들에게 “나는 여기서 일할 자격이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애쓰기보다 “나는 실수할 자격이 있다”라는 생각들을 하는 거예요. 그러면 스스로 “느리게 해도 괜찮다”, “어려워도 괜찮다” 하고 생각할 수 있어요. 이런 생각들이 바로 “메타인지적인 생각들”이에요. 회사에서 완벽한 모습만 보이려고 처음부터 “노력 없이 타고난 것처럼” 행동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속이려고 하면 불안한 마음이 계속 커질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반대로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여줄 거야”라는 목표를 세우면 더 솔직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불안이 조금 줄어들 수 있을 거예요. 이게 바로 메타인지예요. “나는 이만큼 노력을 해서 알겠는데 이 외에 다른 부분은 아직 더 생각이 필요하다”라는 판단을 하는 거죠. 이런 메타인지적인 생각을 하면 “나는 부족하다”라는 생각을 조금 버릴 수 있고, 자존감도 다치지 않을 거라고 믿어요.


방송에서는 직장상사들이 먼저 가면을 벗어라 하셨는데,

만약 그런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제가 들키기를 해야하는 거잖아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네. 들키기 학습이 정말 중요하고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생각보다 “크게” 들킬 필요는 없어요. 상대방에게 “나는 이 부분을 알겠는데 다른 부분은 어려운 것 같아요. 생각할 시간이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어요” 같은 말을 하는 것도 일종의 들키기라고 할 수 있어요. 가령 다른 사람한테 “나는 노력하고 있다” 또는 “원래 완벽하지 않다”라는 것을 솔직하게 보여주면서 완벽가면을 벗는 거예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냥 “나는 다 못한다”라고만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뤄낸 “성공”에 대해서 전달해야 해요. 단순히 “이거 아직 못 해서 시간이 더 필요해요”보다는 “여기까지는 잘 이해했고 이렇게 해냈어요.”라고 먼저 이뤄낸 부분을 말하고 인정받은 다음에 “근데 다른 부분은 아직 생각하는 중입니다”라고 중간 과정을 공유하는 거예요. 가면 뒤를 보여주면서 “노력”을 하이라이트하는 거죠.


부족하고 모자라도 제 스스로 "나 이럴 수 있어" 하고 인정하면 될까요? 아니면 상사에게 "제가 좀 부족했습니다. " 솔직히 말하는 게 좋은 방법일까요?


네, 뒤에서 말하는 것같이 그냥 “나는 부족했습니다”라고 말하는 게 좋은 방법은 아니에요. 사실 이것이 겸손가면이죠. 회사의 모든 프로젝트를 참여하지 못할 정도로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닐 텐데 이렇게 자신을 낮추면 오히려 자존심이 다칠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에서 말씀드렸던 부분을 다시 강조하고 싶어요. 일을 하면서 노력을 했으면 성공한 부분을 먼저 보여주고 인정받는 것이 중요해요.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겸손가면 때문에 자기가 해낸 것들을 말하지 않고 자기도 모르게 점점 스스로 아무것도 잘 안 했다고 믿는 거예요. 그래서 겸손가면은 너무나 위험해요. 자기 자신을 속일 수 있다는 게 정말 슬픈 거죠.


들키기 하는 조금 구체적인 방법을 알고 싶어요~

제가 열심히 노력하고 성실히 일 하는 부분을 나 스스로 충분히 인정하고 자존감도 높여 스트레스와 불안이 적은 사회생활을 하고 싶어요. 완벽가면을 벗을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들을 좀 알려주세요~


네. 회사에서 일할 때도 엄마 역할을 할 때도 항상 가면 뒤에 있는 “생각의 길”을 보여주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생각의 길은 절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고, 사람마다 아주 다양하게 자기만의 길을 찾아가게 돼요. 어떤 생각들은 벌써 해왔을 거고 또 어떤 생각은 아직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지만 시간이 남아 있을 테고요. 그 모든 생각의 길을 보여주는 것이 좋은, 안전한 들키기 방법이에요. “나는 이렇게 생각한 끝에 이런 결정을 했어. 그런데 이 부분은 이렇게 생각했는데 너는 어때?” 이렇게 생각의 길을 자신 있게 인정을 하면서 대화를 통해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는 시도를 해보세요.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서 점점 좋은 피드백도 받을 수 있어요. 피드백을 통해서 실제로 도움을 받게 되면 불안한 마음도 없어지고 좀 더 편하게 지낼 수 있으실 것 같아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추*지 시청자님의 질문입니다.]


Q2. 안녕하세요.

리사손 교수님^^

가면을 벗어라 메타인지 학습법 강의 잘 봤습니다. 메타인지 학습법 책도 읽고 좋아서 필사도 하며 메타인지를 삶에 적용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는 딸을 둔 엄마입니다.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너무 기뻐요…… 저도 정말 항상 메타인지를 적용하는 연습을 계속 하는 것 같아요. 우리 다 메타인지를 통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메타인지를 사용하면 일도 잘 풀리고 기분도 좋은데 어느 경우에 스트레스가 극에 치닫거나 불안감을 심하게 느낄 때는 메타인지 작동이 안 되는 것 같아요. 네이버 오디오에서 전두엽에서 메타인지가 활성화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습관적인 행동만 하게 된다고 들었어요. 부정적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빨리 빠져나오려면 메타인지를 어떻게 훈련해야 할까요?


네~ 오디오클립도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맞아요. 전두엽에서 메타인지적인 모니터링 그리고 컨트롤 행동들을 선택할 수 있어요. 그런데 스트레스가 있으면 제일 먼저 무너지는 부분이 전두엽이라고도 말할 수 있어요. 사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뇌 전체가 해야 하는 “일”을 못해서 “생각”이 필요 없는 행동들만 남게 돼요. 그래서 스트레스 때문에 습관적인 행동들이 나타나면 판단, 비교, 결정, 이런 인지에 다한 인지를 사용하지 못해요.


그래서 평소에 좋은 습관을 만들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정말 어렵죠. 하지만 우리가 아이한테 말하는 것처럼 스스로한테도 해보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아이들이 싸울 때 바로 화내는 것 보다 “화가 나면 먼저 천천히 10까지 세어봐” 같은 방법을 가르쳐줄 때가 있잖아요? 저는 이런 방법이 우리 어른들에게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화가 날 때 당연히 스트레스가 많죠. 그런데 스트레스가 있으면 나중에 후회할 법한 습관들이 나올 수 있어요. 소리 지르거나, 분풀이하듯 불쾌한 이메일을 보내거나… 그래서 저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아이한테 말하는 듯이 스스로에게 “리사, 시간 좀 갖자”라는 생각을 해요. 그럼 신기하게 스트레스가 있어도 모니터링할 여유가 생겨요. 모니터링은 아주 잠깐만 해도 좋거든요. 이번 책 <임포스터>에서도 이야기했는데 모니터링은 모든 “순간”마다 이뤄질 수 있고, 아주 한순간이라도 모니터링을 한다면 그때부터 좋은 컨트롤도 시작될 수 있어요.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잠깐이라도 한숨 돌리고 스스로 “시간을 갖자” 하고 생각하는 습관을 만들면, 다음에 또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다른 안 좋은 습관보다 “시간을 갖자”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를 수 있을 테고, 전보다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메타인지는 생각보다 훨씬 간단할 수 있어요. 우리에게 필요한 건 시간인 것 같아요. 저 역시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안 좋은 행동, 또는 더 스트레스 받게 하는 행동들을 하곤 했어요. 울 거나, 소리 지르거나, 공황에 빠지는 등 이런 안 좋은 행동의 사이클은 끝이 없죠. 그래서 단 한 순간만이라도 “시간을 갖자”라고 생각하는 습관을 항상 연습하려고 해요. 그렇게 하다 보면 우선은 “괜찮아.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야”라는 판단을 해서 스트레스도 천천히 풀리기 시작해요.


교수님의 답변 부탁드리고 다음에 한국 오실 때 오프라인으로 꼭 뵙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답이 도움됐으면 좋겠어요~ 정말 오프라인 세상에서 꼬옥 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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