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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9 종영 https://tv.jtbc.co.kr/pretty 

시청 소감

준희처럼 용기를 내보았어요.

카카오 계정 J***** 2018-05-28 AM 12:44:11 조회 1549 추천 14

제게는 오래 전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 성숙하지 못했던 저는, 그의 사랑을 제대로 받는 방법도, 사랑을 받고 있는 것조차, 그 깊이도 알지 못했어요.

언제나 제 편에서 생각하려고만 했었죠. 

시간이 흐르고- 잊으려고만 했어요. 그도 그러하길, 바라면서.

저의 실수로 더는 관계가 이어지기 어려웠거든요. 

떠나버렸던 제게는 마음의 응어리가 깊이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오직 그에게만 하고 싶던.

해야 했던 말들을요. 이제와 다시 연락하는 것조차 저의 이기심이라고 망설이기만 했었어요.  

그러다 준희와 진아를 보며, 예전의 제가 떠올랐습니다. 사랑의 처음은 설레어 하지만, 

사랑의 시작 뒤에 부딪치는 현실의 문제. 그리고 다른 생각과 서로 어긋난 행동들.. 

어떤 드라마가 주지 못한 시작의 설레임과, 현실, 노력들이 그를 생각하게 했어요.

그가 제게 그러했거든요. 그는 그의 자리에서 준희처럼 최선을 다해 저를 많이 아껴준 거였는데.. 

도망치듯이 떠나버렸던 저는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회에서 무작정 진아를 찾아가 우산을 돌려달라고 하는 준희처럼, 용기를 내어 그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정말 마음 속 깊이 나온 용기였어요. 만약 준희가 아니었다면, 절대 그렇게 못했을 꺼예요. 

이제야 이해되는 그 때 그의 행동들을 추억하면서.  

그만큼 저도 흘러온 시간속에 성장하고 성숙할 수 있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추억과 용기 불어일으켜 주셔서, 그리고 한없이 퍼부어주는 마음이 정말 사랑이라고, 제게도 정말 사랑이었노라고 깨닫게 해주신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같은 일을 겪어도 느끼는 감정들이 다른 것처럼 

진아가 답답하다,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평들이 보이지만, 

저는 그냥 그대로가 좋아요. 그럴 수 있죠, 누구나 실제 상황에선 완벽할 수 없잖아요. 

작가님이 그린 그대로, 이대로 제 가슴속에 계속 남아있을 꺼예요. 행복한 시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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