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드라마? 시청률이 잘 나오는 드라마? 마음이 따뜻해지는 드라마?

관점에 따라 다르지만 여러 기준이 있겠죠.

저는 계속 다시 보게되는 드라마가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처음에 경우의 수 관련 기사에서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드라마를 쓰신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어요. 시기가 시기인지라 마음이 지쳐있기도 했고요. 하지만 경우의 수를 보면서 든 생각은 다시 정주행하기는 힘들 것 같다는 거였어요. 주옥같은 명대사들,예쁜 풍경들,몰입에 방해되지 않는 배우분들의 연기 등 장점이 많았지만 등장인물이 처한 상황과 주변인의 태도가 너무 현실적이거나 비현실적이여서 몰입할 수록 지쳐갔어요. 20대 후반의 인물들이 20살 막 성인된 사람들처럼 매회 술에 취해있는 모습도 질렸고요.

경우의 수의 시청률에 관한 글을 보고 시청률은 드라마의 작품성을 결정하지는 않지만 드라마에 참여한 작감배, 스태프분들을 포함한 많은 분들에게는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수치라는걸 알았어요. 그 중에서 특히 배우들은 많은 비난까지 받는다는 것도 알게되었고요. 배우들은 가장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작품에 임했을거예요. 시청자들의 솔직한 피드백 겸허히 받아들이시고 부디 다음에는 잡음없는 드라마를 만드시길 바라요.

어려운 시기임에도 8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촬영하시고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오늘 마지막회까지 본방사수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