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때문에?"라는 말 좀 쓰지마라...
일단 "왜 때문에?"라는 말은 어법에 어긋나는 잘못된 말이다.
"무엇 때문에"라고 사용해야 옳다.
물론 작가가 간단한 국문법도 모르고 잘못된 대사를 난발하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설마 그 정도로 저질일리 없다. 명색이 글쓰는 것을 업으로 삼는 작가인데...)
어쩌면 작가는 신세대들이 사용하는 인터넷 용어 또는 신조어 라고 생각해서 트렌드한 말투랍시고 대사에 사용하고 싶었을지 모른다. (추측)
하지만 이 말은 아주 잠깐 소수에 의해 유행했었던 말이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말도 아니고 그렇다고 최신 용어도 아니다.
더군다나 극중에서 이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누구냐? 기자들이다.
명색이 신문사 기자들이라는 사람들이 문법에도 맞지않는 이상한 용어를 난발하고 있다는 설정 자체가 오류다.
(무식한 기자 한명이 사용하고 있다면 그 나마 이해해주는 척이라도 하겠지만 신문사 기자들이
신입 기자든 중견 기자든 다 사용한다고?) 잘못된 언어를? 단체로? 말이돼?)
물론 요즘 기자들이 예전에 비해 글도 잘 못쓰고 문법이나 어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늘어난 건 사실이다.
(* 치골이 어딘지도 모르고 사용하는 기자들이 부지기수이니 이해할 만하다)
(* 최근에 '나흘'을 '4흘' 이라고 기사쓴 기자도 믿기 어렵겠지만 실제로 있었긴 했다)
하지만 기자들의 자질의 하락을 이런식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면 이 역시 너무 무리한 설정이다.
일반 시청자들이 허쉬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그리고 극중에 그래도 배운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는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잘못된 용어를 사용함으로 인해서 그것이 대중들에게 잘못 확산되게 해서는 안된다.
요행히 이 드라마가 최근에 그 만큼의 파급력을 가질 수 없을 만큼 시청률이 저조해서 다행이지만
2%대의 시청자들에게라도 잘못된 정보를 심어주면 안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