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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10주년 특별기획 시지프스 SISYPHUS THE MYTH

21/04/08 종영 https://tv.jtbc.co.kr/sisyp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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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시도

s***** 2021-04-10 AM 9:54:42 조회 920 추천 2

미국에서 살며 한국 드라마는 가끔 누가 재밌다 하면 binge watching하는데 어쩌다 이 드라마는 방영하는걸 보게돼서 얼떨결에 다 봤다. 첨에는 사실 좋았다. 소재, 스케일, 출연진등 보고 엄청 기대했다. 한국 드라마가 이제 이런것도 하는구나...근데 볼수록 여기 쓰신 분들과 비슷한 감정들이 올라왔다. 한글로 review를 써보는거는 처음이고, 나름 열심히 만들었들텐데...그래도 끝까지 본 사람 입장에서 몇 가지 말해주고 싶다.


Time travel story premise: 미래에서 과거로 가서 과거와 interaction 이 가능하다고 전제를 하게 되면 infinite causal loop이 생기기 때문데 Back to the Future나 Terminator 처럼 simple하게 가지 않으면 스토리가 조잡해 지기 쉽다. 제목부터 이 loop을 의미한거지만 작품은 여기서 이미 어려워졌다. 예: (1) 강서해가 과거로 갈때 가져간 pink diary는 이미 과거에 한번 갔던 강서해한테 한태술이 선물한거다. 그렇다면 첨에 간 강서해는 아직 죽지 않았을 시점이고 그럼 2명의 강서해가 한명의 한태술과 interaction을 하고 있어야 맞는다. (2) 마지막회에서 만약 성당에서 죽었다면 이층에서 총 쏘는 본인들이 존재 할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somehow 살아 남아서 uploader 타고 다시 돌아와 자기들을 구해준다는게 천재 한태술의 계획이었다. 미래를 봤기 때문에 자기 계획을 믿었던건데 Time travel으로 인해 미래가 바뀐다는 이 드라마의 base premise와 contradict 된다. 몇분후 미래의 자기들이 와서 시그마는 죽었는데 그 때 왜 굳이 또 uploader를 타고 과거로 와야 하는지의 풀릴수 없는 loop이 생겨 버린다.


이렇게 복잡해 지면 작가도 스토리가 헷갈리지 않았을까? 그래서 말이 안되거나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고 군데 군데 해명하려는 대사들이 힘없이 끼어있다. 강서해는 끝편에 어린애 포함 3명이 같은 시공에 존재한다. 2층에 있던 두명은 어디로 갔나? 어떤 version이 진짜인가? 강서해는 왜 없어지다 말고 다시 생겼나?  마지막에 왜 비행기에 타 있고, 한태술은 왜 옆에 탄거를 모르고 있었나? 그 시점에서 한태술은 강서해를 몰라야 하는데 왜 아나? 형도 미래에서 왔는데 형의 몸은 왜 안 사라지나? 이 모든게 꿈이었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건 더 허망하다.


Backdrop premise: 한태술은 이미 Forbes 에 실리고, International conference 까지 한 Quantum & Time 의 celebrity CEO 다. 이때 한국이 핵전쟁으로 멸망한 상황에, 허술하기 짝이없는 security로 개인이 time machine을 보유하고, 전세계가 발칵 뒤집히기는 커녕 전혀 무관심하고, 시그마는 선발대로 과거에 갔다면서 계속 미래에서 존재하며 시간여행 사업을 하고 있다.  돈 쓸데가 없어서 불 피는데 쓰는 세상에서 뭘 지불하고 그 서비스를 사용하나? 멸망한 사회가 의학은 어떻게 그렇게 발전했나? 


Action scene 각본 and directing: 나름 돈들여 만든 action scene들은 드라마의 quality를 오히려 떨어 뜨렸다고 본다. Visual의 문제가 아니다. 예: 아빠랑 uploader에 무작정 달려갈때 strategy가 뭐였나? 그 무거운 Barricade를 밀어가며 뛰면 수십명이 쏘는 기관총 security를 뚫고 uploader 탈수 있다? 총을 마구 쏘다가 감정 잡는 순간 얼굴 close-up 나오면 안 쏘고 기다린다던지, 훈련 받은 군사들은 아무리 쏴도 못맞추고 여자와 아빠는 매방 명중이고. 냉장고 문을 bullet shield로 쓴다던지, 등등...열심히 보려다가도 eye rolling이 일어난다.


Casting & acting: 박신혜는 action에 안 어울린다. 액션 스킬이 부족한건 물론이고 표정 연기도 너무 어색하고 유치하다. 연출, 편집의 문제인가? 조승우와 박신혜 사이에 사랑이 느껴지는가? Chemistry가 전혀 안 느껴진다. 둘이 로맨틱한 분위기의 씬들은 너무 어색하다. 개인적으로 성동일은 "응답하라" 같은 역 외에는 안 맞는다. Over acting이 심하다. 조승우도 끝으로 갈수록 상황과 연기가 안 맞는다.


이 드라마의 반응이 어떤가 궁금했는데, 의견들이 거의 일치하는거 같네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라서 더 좋은 작품들이 앞으로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카카오 계정 8***** 2021-05-18 22:00:25
    What..?
  • 삭제된 댓글 입니다. 2021-05-18 21:59:46
  • s***** 2021-04-30 20:45:40

    @트위터 계정z*****n 100% 동의 합니다.
    @카카오 계정장*규 정서 차이도 있을수 있고, 장르에 대한 기대치도 다를수 있겠죠. 나도 조승우 팬이고, 박신혜도 좋은 배우인거 압니다. 좋은 연기자들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연출과 극본때문에 결국 아쉬운 드라마였다고 한다면 모르겠는데, 드라마가 살았다고 하시면 완전히 다른 평이지요.
  • z***** 2021-04-11 16:34:52
    저도 욕하면서 보다가 중단했는데, 배우들은 죄 없습니다. 어색해 보인다면 극본과 연출 때문이죠. 말이 안 되는 상황이 계속되는데 그 연기가 자연스럽고 몰입을 불러올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산으로 가는 배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끝까지 가셔야 했던 연기자들과 스탭들의 노고에 대해서만은 정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 카카오 계정 장***** 2021-04-10 23:55:37
    연출과 극본에 다소 허술함이 있다는 점에는 동의..연기자의 연기력에 대한 내용은 전혀 동의할 수 없음. 박신혜, 조승우 두 연기자가 드라마를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끝나고 난 후에도 여운이 며칠간 남도록 진한 연기(액션 포함)를 보여주었음. 외국에 살아서 한국 정서가 안 맞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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