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계의 넷째. 무에 능하고 성격이 괄괄하여 얼핏 보면 용맹하나 살펴보면 사납다. 왕위 계승에 야심과 호기가 있었으나, 위세와 인격, 공훈이 방원에 미치지 못하여 항상 시기하며 의심하고 불안한 가운데 있었다. 정종에게 적자가 없자 서열상 자신이 후사를 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인심이 개국 정사의 공을 주도한 방원을 따르자 이를 깊이 꺼렸다. 방원이 사병을 모으자, 이를 견제할 요량으로 적극적으로 사병을 육성한다.

지색을 겸비한 여장부로, 기개가 웬만한 장수 못지않다. 성별과 신분이 크게 중요하지 않을 정도로 깨어있는 인물. 자식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이라도 저버릴 수 있는 어머니이기도 하다. 한씨 소생의 장성한 아들들을 제치고 자기 소생에게 다음 왕위를 물려주려 하였고 끝내 차남 방석을 왕세자로 만든다. 가장 정치적 야심이 컸던 방원의 격분을 산 건 당연지사. 방원으로부터 세자 방석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다한다.

이성계의 시위장. 여진족 출신으로 잔인하며 흉포하고, 통증을 느끼지 않아서 두려움 또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