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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소개

  • 미영 이지현의 사진
    미영 이지현 #엄마이자 여자 #자기애의 화신 #25년 차 드라마 작가

    “내가 엄마이기만 해야 해?”
    10년 전 전성기를 누린 현역 드라마 작가. 세련된 스타일로 언제나 주변에 남자가 있다. 안정된 삶을 살고자 세 번이나 결혼하고 헤어졌지만, 그것이 결혼하는 이유의 전부는 아니었다. 미영은 엄마가 아닌 여자로서의 삶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 삶에 가장 중요한 주제가 있다면 바로 ‘나’ 그리고 딸 안나다. 딸의 이름을 걸고 부끄럽지 않은 글을 써왔다는 자부심이 있다. 미영은 안나에게 자신이 갖지 못한 모든 걸 다 해주고 싶었다. 안나가 자신과 다르게 평탄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중학생이던 안나가 같은 반 여자애를 좋아한다는 것을 눈치챘을 때, 미영은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뿐이었지만 그날 이후로 안나와는 자꾸 멀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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