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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인경 전소민의 사진
    안인경 전소민 '베스티드 투자증권' 용역 미화원

    인경은....

    허황되지 않다. 노력한 결실만큼만 얻기를 원하는, ‘보기 드문 처자다.’라고....... 

    그녀의 엄마는 입버릇처럼 말했다. 겁 많고 소심한 성향도 있지만, 한탕주의인 아버지 때문에 

    고생하는 엄마를 줄곧 보고 자라 솥뚜껑만 봐도 조건반사적으로 뛰는 심장이 문제다. 

    작은 푸드 트럭으로 이동식 카페를 창업하는 게 소망이다. 

    여행과 일상이 한 방향인 삶을 꿈꾼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머리가 좋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사실 융통성이 없는 건데, 순진해 보이는 표정과 물러터진 천성이 시너지를 

    내면서 머리가 나빠 보이는 거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모든 연애는 늘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 

    지는 연애, 늘 비굴했고, 손해만 봤다. 그래 놓고 ‘내가 마음 장사하는 것도 아니고, 

    사랑을 계산기 두들기면서 하면 서글프잖아~’ 이따위 한가한 소리를 해댔다. 

    결국 연애가 끝나고 나면 늘 알토란 같이 모아둔 곳간은 비어 버린 것을.......


    ‘내부자 거래’라는 게 있다는 걸 용미에게 처음 들었다.

    돈 있는 놈들은 양심의 가책 없이 범죄를 저지른다는 사실을 그때 알았다.

    “왜 우리는 못 해? 많이 배운 그들은 하잖아? 우리도 좀 평범하게 살아보자~”

    용미의 볼멘소리에 인경은 특유의 맹한 얼굴로 한마디 했다.

    “죄짓지 않는 게 평범한 거야”


    그랬던 그녀가 용미와 함께 내부자 거래에 첫발을 내딛고, 뒤늦게 욕망에 눈을 뜨게 되면서, 

    그녀 자신이 지키려던 많은 것들이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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