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한 20대 여성은 평소에 좋아하던 남성에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군 복무 중이던 남성은 도움이 필요하다며 가족의 수술비 1500만원을 부탁했습니다. 여성은 '도와주면 사귈 수 있다'는 남성의 말에 돈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사귀자, 사귀자 그러면서도 돈을 달라는 요구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결국 성매매까지 권유했습니다. 성매매를 해서 번 돈까지 남성에게 보낸 여성 알고보니 남성은 여성이 자신을 좋아하는 심리를 이용해 도박 빚을 갚을 계획을 세우고 실천에 옮긴 겁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 자기가 원하는 욕망을 교묘하게 채우는 수법을 '가스라이팅' 이라고 합니다. 1944년 영화 ‘가스등’에는 남편이 아내의 재산을 노리고 속임수와 거짓말을 통해 아내를 정신착란으로 몰고 가는데요, 여기서 가스라이팅이란 말이 시작된 것이죠. 최근 들어 데이트 폭력과 관련해서 자주 이 단어가 들리는데요, 문제는 내가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는지 혹은 당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쉽게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아주 가까운 관계에서 조용하게 일어나는 위험한 행동. 오늘 엑스파일에서는 가스라이팅에 대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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